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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모욕을 지켜볼 수 없다"‥강추위 뚫고 항의

"민주주의 모욕을 지켜볼 수 없다"‥강추위 뚫고 항의
입력 2026-01-11 20:12 | 수정 2026-01-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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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도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이민단속 중 총에 맞아 숨진 여성을 추모하고,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수백 건 이어졌는데요.

    사건 현장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강추위에, 많은 눈까지 내렸지만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당국을 규탄했습니다.

    김재용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렸지만 시민들은 도심의 유명 쇼핑 매장 거리를 애워 쌌습니다.

    '이민당국은 즉각 떠나라'는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차량들은 경적으로 호응합니다.

    가족단위가 많았는데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70대 할머니는 미국을 만든 가치가 무너지는 걸 더 지켜볼 수 없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캐시 쿠키엘카/71세·아일랜드이민3세]
    "우리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눈 세상이 된 사건 현장 인근의 공원.

    주민들은 꽁꽁 얼어붙은 바로 옆 호수까지 가로질러 건넙니다.

    이곳 시민들은 보시는 것처럼 빙판길과 칼바람을 뚫고 각자 준비한 팻말들을 챙겨 집회장소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수천 명으로 추산되지만 분명한 주최 측도 없이 그룹단위로 모여 항의 구호를 연호하거나 또 때론, 악기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즉석 항의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곡명 'This Little Light of Mine' 이 작은 나의 빛"

    50~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상징하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지금의 위기를 뚫겠다는 의지를 표시했습니다.

    [마이클 락 목사/57세]
    "함꼐 모인 공동체의 힘은 이민단속(ICE) 당국과 연방정부 관계자들의 총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추모와 항의의 시위는 워싱턴, 뉴욕, LA, 보스턴 등 미국 전역 수백 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총격에 숨진 르네 굿의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엔 사흘 만에 150만 달러, 21억 원이 모아졌습니다.

    이민 단속시설을 찾아온 이 지역 하원의원들은 10분 만에 퇴거를 요구받아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오히려 심적으로 동요하고 있는 건 단합된 시민들의 힘을 지켜보는 단속 당국일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일한 오마르/미네소타·연방 하원의원]
    "이런 연대와 저항에 단속 요원들은 분노하고 동요하고 있습니다."

    전날 심야 시위에선 29명이 체포되고, 경찰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선을 과도하게 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2천 명의 단속반을 미니애폴리스에 보낸 트럼프 정부는 또 추가 투입을 예고하는 상황이어서 살얼음판 같은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미니애폴리스) /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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