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초등학교는 겨울방학 기간인데요.
아이들은 방학을 기다리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방학에 대비해야 할 것이 생깁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들 점심 식사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학교 돌봄 교실을 이용하려고 해도 방학에는 점심 주는 곳도 많지 않아서 소위 '밥 잘 주는 학원'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태권도장.
아이들이 모여 함께 만들기를 한 뒤, 각자 책도 읽고 숙제도 합니다.
아침 9시부터 1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점심도 주는 방학 프로그램입니다.
비용은 하루 2만 5천 원인데,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동성민/태권도장 관장]
"부모님이 제일 걱정하시는 부분이 식사이신 것 같아요. 학습 그다음에 놀이 그다음에 식사까지 할 수 있게끔…"
특히 집밥 같은 따뜻한 점심을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박하늘/초등학교 4학년]
"저 지금 이제 두 그릇째 먹고 있고 스파게티랑 콜팝이랑 다 맛있어요. 밥 먹을 때 심심하지가 않아요. 집에서 먹으면은 뭔가 외롭고 혼자서 먹어야 되고…"
수업이 한창인 서울의 영어학원.
점심시간이 되자 불고기 등 각종 반찬들이 차려지고, 아이들에게 식판에 배식을 해줍니다.
인근 식당에서 매일 조리된 음식을 가져오는데, 3주 수강료가 90만 원에 육박하지만, 개강 한 달 전에 이미 자리가 꽉 찼습니다.
[이선화/영어학원 원장]
"방학이 이제 언제다 딱 공지가 되면 그때부터 벌써 문의를 주시거든요."
이렇게 방학 때 아이들도 돌봐주며 점심도 주는 학원들을 학부모들이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이윤경/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제가 일을 쉬려고 했었어요. (아이) 식사가 가장 중요하고 혼자 집에다 두기에도 불안한 부분이 있거든요."
학교 돌봄교실이 있지만 1-2학년 위주인 데다, 인원이 한정돼 있어 등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애리/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학교)돌봄되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거는 로또예요. 로또. 여기는 11반, 10반 이렇게까지 있거든요."
방학 때는 오전에만 운영하고 점심을 주지 않는 학교들도 적지 않습니다.
또 초등학생 부모 10명 중 6명은 맞벌이지만, 학교나 지자체의 공공 돌봄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초등 돌봄 공백이 가장 심해지는 방학이라도 밥 때문에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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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은효
제은효
맞벌이에게 두려운 방학‥"밥 주는 학원 찾습니다"
맞벌이에게 두려운 방학‥"밥 주는 학원 찾습니다"
입력
2026-01-12 20:43
|
수정 2026-01-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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