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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했나 안 했나‥또 끌려다닌 지귀연

못 했나 안 했나‥또 끌려다닌 지귀연
입력 2026-01-13 19:48 | 수정 2026-01-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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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결심공판 절차가 사실상 무력화됐을 때 지귀연 재판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재판에선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공언했죠

    하지만 오늘도 음모론에 가까운 막장 변론이 사실상 제한 없이 이뤄지면서, 윤석열과 김용현 피고인에게는 결과적으로 무제한 변론이 허용된 셈입니다.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귀연 판사는 앞서 오늘 결심은 무조건 끝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귀연/재판장 (지난 9일)]
    "다음 기일에 무조건 종결해야 됩니다. 그 이후는 없습니다. 그날은 그냥 언제가 되든 늦게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재판을 늦출 의도는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이경원/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악의적인 공격 내지 오해가 있는데… 피고인과 변호인이 재판 종결을 지연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의견진술 내용을 12개로 쪼갰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바꿔가며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지 판사는 오후 재판을 시작하면서는 "가급적 5시까지 끝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귀연/재판장]
    "한 5시까진 그래도 끝나야 검찰에서 구형하고 이따 최종변론하실 시간이 될 것 같은데, 적절하게 시간 좀 안배 좀 잘 좀 해주십쇼."

    윤 전 대통령 측이 부정선거론을 들고나오자 내용이 겹친다며, "아까 이야기를 쭉 했어서, 가능한 한 중복되는 내용을 빼고 해 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말뿐이었고, 별다른 제지는 없었습니다.

    이때문에 변론은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결국 지 판사가 "칼같이 끊을 것은 아니지만, 변호인들이 시간 안배를 균형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며 8시간 내로 마쳐달라고 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그러더니 돌연 특검 탓을 했습니다.

    "특검이 주요 증인 신문을 빨리 진행해서 우리가 헌법 전문가를 증인으로 세웠다면 오늘 오전에 한 설명은 안 해도 됐다"며 "부득이하게 시간이 필요하니 양해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지 판사는 또다시 '칼 같이 자를 것은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번에는 필요한 소송 지휘를 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와 달리, 김 전 장관에 이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에게도 필리버스터 변론장을 열어준 지 판사로 인해 전 국민이 지켜보는 특검의 구형은 밤늦게나 이뤄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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