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두 회사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두고 20년 가까이 경쟁해 왔는데요.
인공지능 발달 속도가 너무 빨랐던 걸까요?
콧대 높던 애플이 구글에게 손을 내밀어 아이폰에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넣기로 결정하면서 AI 분야에선 백기를 들었습니다.
애초에 구글과 동맹 관계였던 삼성에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냉장고 속 남은 재료를 비추자, 아이폰이 저녁 식사 조리법을 알려줍니다.
"자 보세요! 말 그대로 카메라를 통해 바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지난 해 선보인 AI 기능.
그런데 질문을 넣는 대화창의 매듭 문양, 다름 아닌 '챗GPT' 로고입니다.
AI 비서 '시리'의 부족한 두뇌를, '용병' 챗GPT로 때워온 애플이, 결국 적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 숙명의 라이벌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아이폰 두뇌로 쓰기로 전격 결정한 겁니다.
올 하반기에는 '시리야'라고 질문을 던지면, 구글 '제미나이'가 답할 수도 있습니다.
AI 분야 지각생 애플이, 결국 자체 AI를 포기하고, 적과의 동맹에 나선 겁니다.
사진 속 사과, 즉 '애플'을 지워버린 뒤, "애플은 이게 가능하냐"고 조롱해 온 삼성 갤럭시 광고.
삼성은 AI 기술을 아이폰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해 왔습니다.
[노태문/삼성전자 사장 (지난해 7월 9일, 뉴욕 갤럭시언팩 2025 행사장)]
"우리는 AI가 모두에게 의미 있고,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믿기에, 모바일 AI의 대중화를 이끌며 시장을 선도해 왔습니다."
경쟁자인 애플이 오랜 안드로이드 동맹 구글과 손을 잡은 불편한 상황.
삼성은 '같은 두뇌, 다른 기능'으로, 더욱 차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지난해 애플은 삼성을 제치고 14년 만에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되찾았는데, 점유율 차이는 단 1% 포인트.
속도나 디자인, 카메라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진 스마트폰 경쟁에서, AI 활용법이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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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이지은
'시리' 부르자 '제미나이' 대답?‥애플, 구글에 'AI 백기투항'
'시리' 부르자 '제미나이' 대답?‥애플, 구글에 'AI 백기투항'
입력
2026-01-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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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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