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자 인공지능 모델 개발 경쟁에서 네이버가 먼저 탈락했습니다.
성능은 인정받았지만, 중국 모델을 가져다 쓴 게 발목을 잡았는데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이 상당한 격차로 1차 평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나한테 응원의 한마디 해 줘.> 지금 이 순간에도 잘 버티고 계신 당신이 정말 대단해요."
마음 위로 기능까지 장착한 네이버의 AI '하이퍼클로바X'.
글자만 이해하는 언어 모델 AI와 달리, 소리와 이미지까지 통합해 추론하는 이른바 '옴니 모달'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이 기능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미지와 소리를 AI가 이해하도록 바꿔주는 일종의 번역 프로그램 '인코더', 또 번역한 뒤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가중치'를 중국 알리바바 AI에서 가져왔는데, 독자 개발이 아닌 '중국 베끼기' AI라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류제명/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학습이 이미 된 가중치가 만들어진 걸 그대로 갖다 쓰는 거는 남의 경험을 어떻게 보면 무임승차 하는 것이고‥"
국가대표 AI 선발 1차전에서,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SKT 3개 팀이 살아남았습니다.
각종 성능 평가에선 LG AI가 확연히 앞섰고, 특히 실제 활용 가능성 평가에선 큰 격차로 만점을 받았습니다.
평가에서 뒤진 NC AI와 함께, 독자성 논란이 발생한 네이버까지, 두 팀은 탈락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예선을 통과한 5개 팀 중 1차로 한 팀만 탈락시킬 계획이었지만, 돌연 네이버까지 두 팀을 떨어뜨렸습니다.
대신 예선 탈락 팀들까지 함께 패자부활전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정작 네이버는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며 패자부활전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가가 육성을 전면 지원하는 국가대표 AI 선발 1차전부터, 후보 AI 성능은 어느 정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정부가 뚜렷한 독자성 기준을 미리 제시하지 않아, 혼선을 빚은 점은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LG와 SKT, 업스테이지, 세 팀 중 누가 최종 국가대표 AI로 선발될지 정부는 6개월 뒤 2차전을 치릅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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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상민
이상민
"중국 모델 베꼈는데 국가대표 AI"?‥네이버 결국 탈락
"중국 모델 베꼈는데 국가대표 AI"?‥네이버 결국 탈락
입력
2026-01-15 20:01
|
수정 2026-01-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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