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에서도 헌법재판소에서도 심지어 12.3 내란 당시의 행적이 드러난 대통령실 CCTV가 공개됐을 때도 한덕수 피고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변명으로 일관했는데요.
재판부는 객관적 증거와 사회적 지위와 학력, 경력 등을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렵단 취지로 이러한 변명들을 일축했습니다.
국무총리 된 자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 진실을 은폐했다고도 질책했는데요.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문건을 받은 적이 없다며 국회에서도, 헌재에서도 거듭 거짓말을 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해 1월, 내란 국정조사 특위)]
"<포고문이 놓여 있었다고 그러는데, 자리에.>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
"<증인은 그 당시 특별한 문건 받은 사실이 없습니까?> 저는 특별한 문건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계엄 문건을 소지하고 있는 대통령실 CCTV가 재판에서 공개되고 나서야 일부 위증 사실을 뒤늦게 실토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11월 24일)]
"제가 헌재에서 위증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엄 당일 기억이 안 난다는 변명을 이어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11월 26일)]
"절벽에서 땅이 끊어지는 것처럼 그 순간 이후의 기억은 맥락도 없고 분명치도 않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무총리를 역임한 사회적 지위, 학력과 경력 등을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진관/재판장]
"피고인이 불과 약 3개월 만에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비상계엄 관련 지시 사항 문건, 비상계엄 선포문을 받은 기억을 기억하지 못하였다는 취지의 주장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헌 문란의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한 전 총리가 알았을 거라고 재판부는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무총리로서 내란의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에서 벗어나려 할 뿐이라고 질책했습니다.
법정 최후진술에서 한 전 총리가 했던 사과는 범죄가 탄로나게 되자 마지못해 한 것으로 진정성이 없다면서, 피고인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진관/재판장]
"자신의 범죄 행위로 인하여 국가와 국민이 입은 피해를 회복시키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였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습니다."
재판장을 미동 없이 바라보던 한 전 총리는 선고가 끝나자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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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성
김지성
"책임 벗어나려 할 뿐‥반성 없다" 한덕수 변명 질책한 재판부
"책임 벗어나려 할 뿐‥반성 없다" 한덕수 변명 질책한 재판부
입력
2026-01-21 19:55
|
수정 2026-01-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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