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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LG 하청공장 가려다 억류 뒤 귀국‥'조지아주 구금 사태' 교훈 없나

[단독] 美 LG 하청공장 가려다 억류 뒤 귀국‥'조지아주 구금 사태' 교훈 없나
입력 2026-01-22 20:17 | 수정 2026-01-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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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민 세관 단속국 단속으로 LG에너지솔루션 공장 노동자들이 구금되는 일이 있었죠.

    당시 구금된 사람들은 B1 또는 이스타비자를 소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체류 목적이 맞지 않는다며 구금됐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도 LG에너지솔루션 하청공장으로 일하러 가던 청년들이 잇따라 입국이 거부되고 강제 출국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강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20대 박 모씨가 받은 일자리 안내문입니다.

    호텔 사진을 여러 장 제시하며 '매일 뷔페 무료 조식 포함', '이집트산 고급 침구'라고 적어놓았습니다.

    '90일 단기간 목돈을 마련할 기회'라는 점도 강조합니다.

    근무지는 미국 시카고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하청업체 공장.

    왕복 항공편을 지급하고, B1 비자로 90일 동안 머물며 일한다고 돼 있습니다.

    박 씨는 지원하자마자 뽑혔는데, 정작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못 들었다고 합니다.

    [박 모 씨 (음성변조)]
    "'거기(미국) 가서 교육을 해준다' 그런 식으로만 답변을 해줘서 정확한 건 몰랐어요."

    출국 사흘 전, 업체가 보낸 교육 자료에는 입국 시 답변 요령만 담겨 있었습니다.

    방문 목적을 물으면 "비즈니스 미팅"이라고 하고, 체류 기간은 "2주 정도"라고 답하라는 겁니다.

    [박 모 씨 (음성변조)]
    "해외에 가서 경험하고 현지 사람들 만나서 그런 언어 좀 배우고 문화도 알고 싶고…"

    지난 9일, 일행 4명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박 씨는 입국 심사대에서 제지당했습니다.

    신체 수색을 당했고, 20시간 넘게 조사실에 억류됐습니다.

    교육받은 대로 대답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조사 뒤 박 씨 일행은 곧장 귀국해야 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가 작성한 박 씨 진술서.

    공식 비자가 아닌 전자여행허가, 즉 ESTA를 통한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고 돼 있습니다.

    지난해 '조지아주 구금 사태' 이후 한미 양국은 ESTA로도 미국에 들어와 장비 설치와 보수 등 일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합의했습니다.

    다만 '필수적인 전문 지식'을 갖춘 경우에만 허용될 뿐, 단순 업무는 불가능합니다.

    배터리 공장 단순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박 씨 일행은 애초 ESTA로 미국에 들어올 수 없었던 겁니다.

    [박 모 씨 (음성변조)]
    "만약에 이게 불법이고 그랬으면 저는 절대 안 했죠. 저의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해외 취업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이같은 인력 파견은 관행이란 이름으로 버젓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청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관행적으로 B1(비자)이 시간도 걸리고 안 되는 분들도 많고 떨어지는 분들이 많아요. 이것저것 다 따지고 나가면 내보낼 사람이 없습니다."

    정식 비자를 발급받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껴보겠다며 우리 국민이 억류될지 모르는 위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꼴입니다.

    업체 측은 "출장자들에게 입국 거부 가능성을 설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 인원도 비자를 갖고 출국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협력사 판단에 따르는 사항이어서 본사가 관여하면 부당한 간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부는 "대기업이 하청업체 비자 문제도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안내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취재: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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