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권혁태

경북 광산에서 나온 '제주도민' 유해‥"마구 끌어다 학살했다"

경북 광산에서 나온 '제주도민' 유해‥"마구 끌어다 학살했다"
입력 2026-01-23 20:33 | 수정 2026-01-23 22:45
재생목록
    ◀ 앵커 ▶

    경북 경산에 있는 경산 코발트 광산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군경에 의해 대규모 민간학살이 일어난 곳인데요.

    최근 제주 4.3사건으로 행방불명된 제주도민들이 이 대구 광산까지 끌려와 학살당했던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권혁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그스름한 암반을 부숴 길게 뚫어낸 갱도.

    경북 경산시의 옛 코발트 광산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1950년 7월부터 최소 1천8백여 명이 넘는 민간인이 경찰과 군인, 우익청년단에 의해 학살당했습니다.

    민간인들을 광산에 밀어 넣고 총과 폭탄으로 학살하고, 인근 계곡에서 민간인들을 줄로 묶어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진실규명을 위한 유해발굴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영희/10월 항쟁 유족회장 (지난 2023년 5월 24일)]
    "제발 세상 밖으로 나오셔서… 이제는 모두가 기억하는 역사의 장으로 남고, 아버지들의 원혼이 해원되기를…"

    그런데 이곳에서 제주도민들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제주 4.3사건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유해가 멀리 떨어진 경북의 광산에서 발견된 겁니다.

    당시 20대였던 제주도민 2명은 4.3사건으로 대구 형무소에 수감됐는데, 유해가 코발트 광산에서 발견됐고, 제주에서 대전형무소로 끌려간 3명은 또 다른 학살 장소인 대전 골령골 계곡에서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실종자 2명은 제주공항에서 발견됐고, 모두 유전자 감식을 통해 이번에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한국전쟁 전후에 민간인 학살 지역에 대한 유해 발굴이 이루어져야 육지로 끌려가신 저희 4·3 희생자분들의 유해도 더 찾고…"

    지금까지 발굴된 4·3 희생자 유해는 426구.

    그러나 여전히 272구의 유해는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명(제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