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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냐? AI 강국이냐?‥정부 결국 "대형 원전 더 짓는다"

친환경이냐? AI 강국이냐?‥정부 결국 "대형 원전 더 짓는다"
입력 2026-01-26 20:33 | 수정 2026-01-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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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 원자력발전소를 더 지을지, 계획을 보류하고 고민해 온 정부가 결국 당초 계획대로 원전을 더 짓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도 중요하지만, AI 산업 글로벌 경쟁에서 데이터 센터를 돌릴 전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78년 부산 기장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에 세워진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28개.

    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를 뺀 26기가 현재 가동 중이고, 4기를 더 짓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30기에 더해, 2037년 이후 준공을 목표로 2기를 더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전 분야에서 감축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와 원전을 중심으로 전력을 운영해야 합니다."

    새롭게 세운 계획은 아닙니다.

    작년 2월 윤석열 정부 때 여야가 합의했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던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적용하거나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거나 이런 데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원자력 발전소 짓는 데 최하 15년 걸립니다."

    환경을 위해 재생 에너지에 무게를 둘지, AI 강국을 위해 전력 생산에 집중할지, 정부는 결국 원전을 선택했습니다.

    AI를 많이 쓰는 서울대의 경우 전기료가 2년 만에 50% 늘어날 정도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운/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
    "데이터 센터, AI를 부흥시키려고 하는 게 현 정부의 정책 중 하나잖아요. 장기적으로는 원전 없이는 안 된다고 생각한 거죠."

    AI 강국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이미 25년 내 원전 300기가와트를 더 짓기로 결정한 상황.

    더 뒤처지면 AI 강국이 영영 불가능할 정도의 치열한 AI 경쟁도 결정의 배경이 됐습니다.

    국민 의견도 물었는데, 여론조사에선 10명 중 6명 이상이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돌고 돌아 원전으로 왔지만, 정부가 계획을 보류했다 번복하면서, 정책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토론회와 여론조사에서 핵폐기물 처리나 원전 사고 가능성 등 쟁점들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며 "결론을 정해 놓고 요식 행위로 정책을 정당화했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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