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김건희 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실형을 선고받는 헌정사 초유의 기록이 남게 됐습니다.
법정에 나온 김 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고, 실형이 선고되는 순간엔 굳은 표정으로 바닥만 응시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정장에 머리를 묶고, 흰 마스크와 안경을 쓴 김건희 씨가 법정에 들어섭니다.
자리에 앉은 김 씨는 선고 내내 거의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우인성/재판장]
"이 부분 공소 사실에 관하여는 주문에서 무죄를 선고하기로 합니다.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의 점, 정치자금법 위반의 점, 각 무죄.'"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나오기 시작하자, 김 씨는 그제야 변호인 쪽으로 몸을 숙여 내용을 확인하듯 속삭였습니다.
하지만 재판부의 질타가 시작되자, 김 씨는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인성/재판장]
"영부인은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통령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솔선수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국민에 대하여 반면교사가 되어서는 아니 될 일입니다."
크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선고 순간에도 바닥만 응시했습니다.
[우인성/재판장]
"피고인은 자리에서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주문, 피고인을 징역 1년 8월에 처한다."
무죄 부분의 공시가 필요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만 짧게 답한 채 서둘러 법정을 나갔습니다.
[김건희]
"<공시되기를 원하시나요?> 없습니다."
지난 2021년 허위 이력 논란으로 첫 대국민 사과를 할 때도 자신을 낮추었던 김건희 씨.
[김건희 (2021년 12월 26일)]
"약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과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 했습니다."
지난해 특검에 출석하면서도 본인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김건희 (지난해 8월 6일)]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김 씨의 이런 태도와는 전혀 딴판인 권력형 비리 의혹이 결국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상황.
이른바 'V0'로 불렸던 '김건희 여사'도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구속기소 된 데 이어 실형까지 선고받으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실형을 선고받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례가 기록됐습니다.
그리고 아직 부부의 재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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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이지은
고개 숙인 'V0'‥사상 초유 전직 대통령 부부 징역형
고개 숙인 'V0'‥사상 초유 전직 대통령 부부 징역형
입력
2026-01-28 20:04
|
수정 2026-01-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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