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기습적으로 관세를 올리겠다고 해서, 대체 왜 또 그러는지 추측만 무성했는데요.
트럼프의 속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 무역대표부 측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에선 쿠팡 같은 기업을 표적 삼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단 주장도 제기됐는데, 과연 이러는 게 쿠팡에 정말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LA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산 자동차 등의 관세를 25%로 올린다는 발표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주장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한국이 대미 투자를 실행할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약속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 확대와 농산물 비관세 장벽 철폐,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의 약속들에 진척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측이 불만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이나 플랫폼 규제 등은 추진하면서 특별법엔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불만으로 해석됩니다.
합의의 실행 속도를 문제 삼아 합의를 뒤집은 사례는 한국이 처음입니다.
의회에서는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원 법사위 공화당 의원단은 "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표적 삼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은 스스로를 '기술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규정합니다.
미국 내에선 밴스 부통령이 김민석 총리와 만나 "쿠팡을 포함한 미국 기술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관세로 협박한 지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한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는 건가요?>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을 겁니다. 한국과 해결책을 마련할 거예요."
이후 지지자들 앞에 선 트럼프는 그동안 관세로 상대를 압박하는 자신의 협상 방식이 항상 성공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미국 아이오와주 연설)]
"저는 상대가 제 말을 안 들으면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상대는 '기꺼이 하겠습니다'라고 말하지요."
한미 양국의 협상 세부 내용은 불과 두 달쯤 전인 지난해 11월 확정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 관세 정책에 대한 연방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챙길 것은 챙기자며 압박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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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박윤수
"어서 투자하고 미국 기업 건드리지 마"‥드러난 관세 협박의 속내?
"어서 투자하고 미국 기업 건드리지 마"‥드러난 관세 협박의 속내?
입력
2026-01-28 20:14
|
수정 2026-01-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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