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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인기 업체 사업계획서 입수‥"계엄 반년 전 국군이 관심 타진"

[단독] 무인기 업체 사업계획서 입수‥"계엄 반년 전 국군이 관심 타진"
입력 2026-01-29 19:57 | 수정 2026-01-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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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는 의혹을 받는 민간업체는 엉뚱하게도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죠.

    그런데 이 업체의 사업계획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포착됐습니다.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피고인이 무인기 침투 작전을 수립하던 시기에, 군이 이 업체에 관심을 타진했다는 내용이 확인된 겁니다.

    공태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사립대학 창업지원단입니다.

    북한에 무인기를 날린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민간업체가 재작년 입주했던 공간입니다.

    공모전에서 선발돼 사무실을 지원받은 겁니다.

    [○○대학 관계자 (지난 19일, 음성변조)]
    "창업 동아리 공간만 빌려주고 하는 거지, 나간 지 벌써 1년이 넘은 회사인데…"

    MBC는 업체가 대학에 냈던 사업계획서를 입수했습니다.

    제출 시점은 2024년 11월.

    '소형 다목적 무인기'를 창업 아이템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활주로 필요 없음', '항속거리 120㎞', '자폭과 정찰 임무를 전환하는 데 3분이 걸리지 않음'이라고 홍보합니다.

    세부 사업 내용을 보면, 2024년 6월부터 국군이 관심을 타진했다고 돼 있습니다.

    또, 앞으로 1년 동안 군의 소형 무인기 대체 사업을 추진한다고 적었습니다.

    국군이 이들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했던 2024년 6월, 공교롭게도 군 일각에서 무인기 관련 작전이 은밀히 추진됐습니다.

    이 시기, 당시 대통령 승인 아래 김용현 경호처장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리는 작전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드론작전사령관이 지휘 체계에 있지도 않은 김용현 처장에게 무인기에 전단통을 달아 떨어뜨리는 전투 실험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군 내부 움직임을 고려하면, 무인기 업체 사업계획서에 나온 군과의 연결 고리를 단순 홍보로만 치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최근 국군정보사령부도 업체 대표와 이사 등 피의자 3명을 '공작 협조자'로 포섭해 공식 업무를 맡겼다고 인정하면서도 무인기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계획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계엄 선포 반년 전부터 군이 민간업체에 접촉해 별도의 무인기 작전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군경 합동조사 TF도 최근 이들의 사업 계획서를 확보하고 윤석열 정부 당시 군과의 연결 고리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장예은 / 자료출처: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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