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달에만 시민 두 명이 이민 단속 중 사살된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전국적인 저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은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위대가 돈을 받은 거라면서, 이민 단속요원들에게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두 달째 공격적인 이민 단속이 벌어지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도심.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민단속국 물러가라. <물러가라.>"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동참했고, 상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미네소타가 고립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호소에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이곳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는 강력한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모여,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고한 이를 사살하고도 거짓 해명을 일삼자, 평범한 미국인들도 분노했습니다.
[이선/뉴욕]
"알렉스 프레티나 르네 굿이 목숨을 잃을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건 제가 자라온 미국이 아닙니다."
[줄리아·젤라/뉴욕]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기구를 도대체 왜 미국 시민들까지 해치는 곳으로 만드는 겁니까."
밤사이, 앞선 시위를 취재했던 전직 CNN 앵커 등 기자 2명이 체포됐다 법원 명령으로 풀려났습니다.
미국이 소설 '1984'의 독재 사회가 됐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엘리자베스/뉴욕]
"이 소설 속에 묘사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감시와 억압, 국가 폭력이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을 받고 나온 '반란 세력'이라고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팻말이 새것이라는 게 근거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다들 아주 새 나무로 된 아름다운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누가 자금줄인지 우리는 거의 다 압니다. 이들은 돈을 받고 나온 반란 세력입니다."
반발이 확산되는데도 이민 당국은 단속 요원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넓혔습니다.
트럼프는 '침묵하는 다수는 나를 지지한다'며 강경 정책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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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나세웅
나세웅
'시민 사살' 전국 항의 시위‥트럼프 "돈 받은 반란 세력"
'시민 사살' 전국 항의 시위‥트럼프 "돈 받은 반란 세력"
입력
2026-01-31 20:01
|
수정 2026-01-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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