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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일성광장 휘젓자"·"아무도 못 막아"‥집요했던 '무인기 침투' 준비

[단독] "김일성광장 휘젓자"·"아무도 못 막아"‥집요했던 '무인기 침투' 준비
입력 2026-02-02 19:55 | 수정 2026-02-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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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민간인 피의자들은, 호기심에 한 번 날려본 거라고 주장했었죠.

    그런데 이들이 무인기 도발을 수년간 치밀하게 준비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SNS에서 나눈 대화를 보면 북한 열병식 때 김일성 광장을 휘젓겠다는 내용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변윤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4년 5월 만들어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입니다.

    북한으로 무인기를 침투시킨 업체의 이사 김 모 씨는 이곳에 무인기 개발 진행 상황을 과시하듯 공유했습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남북 간 긴장감이 가팔라지던 2024년 6월, 김 씨는 "북한 수뇌부 압박용 드론 침투로 대응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3D 프린터로 기체를 만들고 있고 조만간 테스트도 할 예정"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그해 10월에는 "기체가 140km 정도 비행 가능하고 평양까지 보내는 방법도 테스트해 봤다, 성공도 했다"면서,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남북한 방공망을 2시간 가까이 유린해도 아무도 모른다, 영상도 다 찍었다"고 했습니다.

    한 달 뒤, "2년에 걸쳐 무인기 개발을 마쳤다"며 "북한이 야간 열병식을 한다면 김일성광장을 휘젓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2025년 이들은 본격적인 대북 무인기 침투를 시작하면서, 성능 개량도 추진했습니다.

    11월 날린 무인기가 경기도 여주에 추락했을 즈음에,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무인기가 필요해졌다"며 박사급 외부 전문가를 업체로 불러 도움을 구했습니다.

    이 외부 전문가는 당시 김 씨의 사무실에서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을 촬영한 사진과 GPS 정보가 담긴 화면을 봤다"고 기억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김 씨가 "USB나 무선통신을 통해 외부정보를 북한에 유입시켜 독재정권 종말을 유도하는 게 목표"라며 "정치범 수용소를 가장 촬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환/변호사]
    "피의자들의 과거 전력이나 행동을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원들 아니겠습니까? 심각한 군사적 도발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걷잡을 수 없이 될 수 있는데…"

    군·경 합동조사TF도 이 단체 대화방 1년 9개월 치 기록과 외부 전문가의 진술을 공익신고 형식으로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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