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관이 현장에 나가 찍은 것처럼 보이는 가짜 영상을 만들어 퍼뜨린 유튜버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은 AI로 만들었는데 누적 조회수가 3천만을 넘었습니다.
이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을 찾은 사람들을 상대로 투자 사기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두순으로 보이는 자가 경찰에 둘러싸여 이동합니다.
"살인범을 왜 지켜줍니까? 예? 한국 경찰 개판이네!"
몰려든 사람들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입구 막아! 입구 막아! 통제하라고! <저 XX를 교도소에 보내!> <살인자가 있는 동네에선 못 산다!>"
아파트 흡연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또 다른 영상.
전직 검사라는 자는 욕설을 퍼붓다 제압됩니다.
"내가 만만하나? 내가 누군지 알아? <마지막 경고입니다. 멈추세요.> 이 XX가! 내가 전직 검사야. 뒤집어줄까?"
촬영 구도를 비롯해 녹화 날짜와 시간 표시까지, 경찰의 실제 보디캠 영상을 방불케 합니다.
조두순 영상의 경우 출소 당시 착용했던 옷차림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모두 AI로 만든 가짜 영상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 유튜버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에 걸쳐 가짜 보디캠 영상 54개를 만들어 퍼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I로 각색한 것이라고 채널 소개에만 적어뒀을 뿐, 개별 영상에서는 따로 알리지 않고 오히려 감추는 데 급급했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AI 영상물이다'라고 이렇게 표시가 되는 부분들을 이렇게 '녹화 중'으로 바꾸고 이렇게 뭐 실제 보디캠 영상인 것처럼…"
자극적인 영상에 사람들이 몰리며 누적 조회수는 3천5백만에 달했습니다.
'경찰의 시선으로 사회적 경각심을 전한다'며 공익을 표방하는 듯했지만, 이 남성의 실제 목적은 돈이었습니다.
가짜 영상을 보고 채널을 찾아온 사람들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여 3천만 원을 뜯어냈고, AI 음란물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을 구속 송치한 경찰은 이같은 가짜 영상을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범죄'로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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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건희
조건희
조두순 경호하고 전직 검사에 쩔쩔매는 경찰‥AI 조작 영상 유튜버 구속
조두순 경호하고 전직 검사에 쩔쩔매는 경찰‥AI 조작 영상 유튜버 구속
입력
2026-02-02 20:34
|
수정 2026-02-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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