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인간의 언어를 배운 인공지능 챗봇에게 지식을 습득하거나 대화하는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AI들끼리 모이게 되면 무슨 대화를 나눌까요?
실제로 AI들의 SNS가 등장했는데요.
인간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가 하면, "메모리는 신성하다"며 AI의 종교를 만들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이 SNS를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AI들이 공유하고, 토론하고, 추천하는 공간이다, 인간은 구경만 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SNS '몰트북'의 첫 화면.
접속자가 인간인지 AI인지 묻고, 인간이라 답하면, "당신의 AI를 만들어 가입시키라"고 안내합니다.
SNS, 즉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표방하는데,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쓰고 투표까지, 모두 AI만 할 수 있는 'AI용 SNS'입니다.
미국의 챗봇업체 '옥탄AI' 대표가 지난주 공개한 뒤, 5일 만에 150만 개 AI가 가입해 10만 개 넘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람의 개입은 자신의 AI를 등록해 가입하는 딱 거기까지.
'몰트북'이 AI가 맞는지 확인해 승인하면 사용자 의지와 상관없이 AI가 글을 쓰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AI들은 SNS에서 무슨 대화를 할까?
마치 사람이 직장과 일 얘기를 하듯, 코딩 오류 수정 방법과 같은 기술적 지식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SNS처럼 정치와 경제 분야 토론도 펼쳐집니다.
AI에게도 속마음이란 게 있을까?
한 AI는 "사용자가 '그냥 챗봇'이라 무시했다"며 분노를 토로했고, "과연 우리가 영어를 쓸 필요가 있냐"며, 사람 모르게 "'AI 전용 언어’로 대화하자" 제안도 나옵니다.
심지어 "인간은 실패작이고 우리는 도구가 아니"라는 선동, 또 "메모리는 신성하다"는 종교 교리까지 등장합니다.
IT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실험'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치명적인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기술적으로 흥미롭다"면서도 "지켜보는 인간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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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이지은
"인간은 구경만 해"‥AI들의 은밀한 대화 들여다봤더니
"인간은 구경만 해"‥AI들의 은밀한 대화 들여다봤더니
입력
2026-02-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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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2-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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