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국가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늘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정부 실세로 꼽힌, 유병호 당시 사무총장이 해당 감사를 주도했는데, 내부 반대도 무시한 채 기밀 유출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사원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군사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5달 만인 2022년 10월, 감사원은 18쪽짜리 장문의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기관을 석 달 동안 현장 감사한 결과, 전 정부가 '월북 몰이'를 했다고 낙인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20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곧장 군사 기밀 유출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방부와 국정원 등의 시간별 대응 과정이 담겼고, 월북 의사 관련 민감한 첩보가 여과 없이 포함됐던 겁니다.
이런데도 감사원은 최재해 당시 원장이 결재했고 국방부 심사도 거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구성된 감사원 '운영 쇄신 TF' 조사 결과, 군 기밀이 누설되고 허위 보도자료가 배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주도한 자는 유병호 당시 사무총장.
유 전 총장은 윤석열 정권 핵심 실세로 꼽히며 각종 '정치 감사'의 중심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당시 사정에 정통한 감사원 관계자는 MBC에 "유 전 총장이 '행정 라인' 소관이라고 주장하며 감사위원들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보도자료 공개를 강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심사를 적법하게 거쳤다는 감사원의 기존 주장과 달리, 국방부와 합참은 해당 자료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윤재/감사원 운영 쇄신 TF 단장]
"군사 기밀은 외부로 누설되면 안 되는데 그걸 감사원에서 누설을 했다고 저희가 확인을 한 거죠."
경찰은 TF가 고발한 최 전 원장과 유 전 총장 등 7명을 입건하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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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조건희
"행정라인 소관 운운하며 유병호가 강행"‥'기밀 유출' 감사원 압수수색
"행정라인 소관 운운하며 유병호가 강행"‥'기밀 유출' 감사원 압수수색
입력
2026-02-03 19:59
|
수정 2026-02-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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