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에 한해 심야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당장 쿠팡처럼 새벽배송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하게 되면 이른바 '탈팡' 소비자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될지, 모바일 전환에 뒤처졌던 대형마트들이 이번 변화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65일 내내 24시간 동안 창고형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1993년 처음 등장한 대형마트는, 주부들 발길을 끌며 2000년대까지 급성장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시장이나 동네 슈퍼도 손님이 찾아가도록, 대형마트는 한 달에 이틀은 문을 닫고, 심야에는 영업도 못하도록 제한한 겁니다.
규제 도입 이후 10년이 넘게 흘렀고, 그 사이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쥐게 됐고, 코로나19로 한때 집에 갇혔습니다.
대형마트냐, 재래시장이냐, 선택해야 했던 오프라인 시절 규제는, 결과적으로, 급부상한 온라인 쇼핑, 특히 '쿠팡' 새벽 배송의 경쟁자를 없애 준 셈이 됐습니다.
늦은 밤 물건 살 곳이 없는 소비자들이, 심야 영업 제한 없이, 새벽이면 문 앞에 배송되는 쿠팡에 익숙해져 버린 겁니다.
만약 대형마트가 온라인 영업에 한해 심야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곧바로 새벽 배송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낮 시간에는 마트 직원들이 온라인 주문을 받아, 빠르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만/롯데마트 부점장]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신선한 상품을 고객님께 바로 배송해 드릴 수 있고, 고객님들께서 원하시는 배송 시간을 지정할 수 있어‥"
쿠팡은 전국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를 지어 물건을 쌓아두고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새벽배송과 로켓배송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전국 곳곳 지점을 그대로 물류센터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국 이마트와 롯데마트 지점은 각각 100곳이 넘고, 수십여 곳에서 이미 낮 시간대 온라인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소속된 슈퍼마켓까지 합치면 배송 거점은 더 늘어납니다.
[장유경]
"새벽배송이 된다면 쿠팡보다 대형마트를 사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쿠팡은) 신뢰가 이미 깨졌고‥"
시장의 반응도 뜨거워 이마트 주가는 장중 한때 18%나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9% 상승했고, 롯데쇼핑도 4%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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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김윤미
'새벽배송' 쿠팡 독점 막 내리고‥'탈팡족' 새 선택지 생기나?
'새벽배송' 쿠팡 독점 막 내리고‥'탈팡족' 새 선택지 생기나?
입력
2026-02-05 19:58
|
수정 2026-02-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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