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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뇌물' 특검 요구한 국힘, 내부 비리엔 '당원권정지 6개월'

'공천뇌물' 특검 요구한 국힘, 내부 비리엔 '당원권정지 6개월'
입력 2026-02-06 20:06 | 수정 2026-02-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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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천뇌물'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도 시·구의원 공천 과정에서 돈이 오간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당무위원회가 돈을 요구한 당협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솜방망이 징계를 권고해 논란입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중랑을 민병주 당협위원장이 지난 2022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의원 출마 희망자와 나눈 대화입니다.

    [A 씨/구의원 출마 희망자 - 민병주/국민의힘 당협위원장(당시 당협 사무국장)]
    "'2천만 원 내놓고, 공천 받으면 1천만 원, 당선되면 1천만 원 더 내놓으라'는 거야."

    녹음파일을 입수한 <시민언론 뉴탐사>는 민병주 당시 당협 사무국장이 자신도 돈을 주고 시의원 공천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구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공천뇌물을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대화에선 여러 출마 희망자들이 얼마씩 냈는지 뇌물 액수까지 거론됩니다.

    [B 씨/구의원 출마 희망자 - 민병주/국민의힘 당협위원장(당시 당협 사무국장)]
    "<최OO씨는 갖다 줬다고?> 세 장으로 알고 있어. 전OO은 두 개."

    대화에 등장하는 최 씨는 3천만 원, 전 씨는 2천만 원을 줬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두 사람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결국 중랑구의원에 당선됐습니다.

    해당 녹취파일은 지난달 중순, 국민의힘 당대표실과 당무감사위원회에 접수됐는데, 당무위는 어제 민 위원장에 '당원권정지 6개월'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여당의 '공천뇌물'에 대해선 특검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공천뇌물'엔 솜방망이만 휘두른 겁니다.

    여권에선 "국민의힘 공천헌금 의혹도 특검에 맡길 생각이 있느냐", "남에게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가 자신에겐 관대한, 비겁한 행태"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징계 형평성도 논란입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선, 장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원권정지 2년'을 결정한 당무위가, 더욱 엄중한 공천뇌물 사태엔 '정지 6개월'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고,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공천 뇌물이나 공천 헌금에 대해서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민병주 위원장이 금전 수수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는 사건에 연루된 민병주 위원장과 중랑구 최 모 의원, 전 모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입장을 물었지만, 모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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