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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되려면‥"새벽 배송 노동자 건강권 보장이 우선"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되려면‥"새벽 배송 노동자 건강권 보장이 우선"
입력 2026-02-06 20:21 | 수정 2026-02-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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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미 많은 소비자들의 일상에 새벽배송이 들어와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탈팡을 했더라도 또 다른 새벽배송을 찾는 경우가 많고, 게다가 이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 법안도 추진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참에 야간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등의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개처럼 뛰고 있다."

    재작년 5월, 과로사한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 정슬기 씨가 남긴 문자입니다.

    새벽 배송 노동자의 노동 실태가 드러났지만, 여전히 바뀐 건 없습니다.

    [한선범/택배노조 정책국장]
    "하루 10시간 정도 일을 하고 있고요. 이제 화장실 같은 데 가면 안 되니까 시간이 늦어지니까 막 밥도 못 먹고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야간작업은 국제암연구소가 2급 발암물질로 분류했을 정도로 건강에 해롭지만, 새벽 배송 노동자들은 주당 60시간 넘게 일하는 게 다반사입니다.

    규제 완화가 논의 중인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에 뛰어들면 더 많은 노동자가 이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노동자 보호를 위한 안전 대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대영/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사무국장]
    "제대로 된 심야 노동에 대한 연구도 없고 그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도 없는 상황 아닙니까? 결국 이러한 법 제도의 미비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닙니까?"

    야간 근무 시 노동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연속 근무할 땐 일정 시간 이상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
    "국제노동기구, ILO가 정한 야간 노동 시간대에 적정한 인력 배치와 교대제 업무량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건강은 최소한의 보호 조치가 이뤄진 상태에서…"

    또, 무리한 운행을 막기 위해 명절이나 악천후 때 특정 시간까지 배송을 못 할 경우 책임을 묻는 페널티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새벽 배송 노동자 상당수가 프리랜서인 점을 고려해 사고 시 산재 보상 방법 등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정부는 야간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한 대책을 오는 9월쯤 내놓을 계획이지만, 사회적 공론화로 제도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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