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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용광로에"‥'내란 증거인멸 의혹' 정진석 경찰 출석

"컴퓨터를 용광로에"‥'내란 증거인멸 의혹' 정진석 경찰 출석
입력 2026-02-08 20:08 | 수정 2026-02-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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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실의 컴퓨터들이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사실상 깡통이 돼버린 일이 있었죠.

    컴퓨터를 용광로에 넣어서 폐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당시 대통령실 직원의 진술도 있었는데요.

    내란 관련 증거를 없애기 위해 대통령실 컴퓨터 천여 대를 초기화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은 SUV 한 대가 경찰청 별관으로 들어갑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2월, 대통령실 컴퓨터를 초기화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는 정 전 비서실장이 이 시기에 고의로 대통령실 컴퓨터 1천여 대를 초기화하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직원들로부터 "PC를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폐기하라는 지시를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비해 12·3 내란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정 전 비서실장에 대해 공용전자기록 손상,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당시 함께 지시를 내린 의혹을 받는 윤재순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밤까지 정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컴퓨터 초기화 지시'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기자: 김승우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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