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하는 군경 합동조사 TF가 오늘 국정원과 정보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정원과 정보사 요원들로부터 자금을 건네받은 오 모 씨가, "무인기를 북한에 최대한 빨리 날려야 한다"고 독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됐는데요.
공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군경합동조사TF가 오늘 국정원과 정보사 등 18곳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현역 군인과 국정원 직원이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된 데 따른 겁니다.
대상은 정보사 소속 소령과 대위 등 군인 3명에 국정원 소속 8급 직원까지 모두 4명입니다.
당초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오 모 씨, 해당 무인기를 만든 장 모 씨 등 민간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사가 군과 정보당국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국정원 8급 직원은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오 씨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5백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TF는 이 돈이 국정원 예산인지, 더 나아가 오 씨 등이 무인기를 날리는 데 국정원이 관여했는지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정원은 지난 6일 자체 감찰 결과를 내고 "전달된 돈은 모두 해당 직원의 사비"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정보사 소속 군인 두 명은 지난 2024년 정보사가 오 씨를 '공작 협조자'로 포섭한 뒤 자금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보사는 "공작 협조자인 오 씨에게 공식 업무를 맡겼다"며 '가장 신문사'를 차려 정보활동 등에 활용하려 했다"고 했습니다.
TF는 최근 "오 씨가 '무인기를 북한에 최대한 빨리 날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오 씨 등과 만난 외부 전문가는 기술적 자문을 하자 오 씨가 "개량에는 관심이 없고 빨리 날려야 한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오 씨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사실이 알려질 경우 필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해달라고 요구했다"고도 했습니다.
TF는 오 씨 등이 수년 전부터 무인기 침투 사실 자체를 이용해 안보 이슈를 생산하고 여론을 자극하려는 대국민 심리전을 해왔다고 보고 이들에게 형법상 일반이적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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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태현
공태현
[단독] "北에 무인기 빨리 날려야"‥국정원도 관여?
[단독] "北에 무인기 빨리 날려야"‥국정원도 관여?
입력
2026-02-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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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2-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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