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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시 면접 담합' 인천대 교수‥본인도 담합 특혜로 채용?

[단독] '수시 면접 담합' 인천대 교수‥본인도 담합 특혜로 채용?
입력 2026-02-10 20:15 | 수정 2026-02-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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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대 도시공학과 수시전형에서 면접관인 교수들이 담합해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얼마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당시 이 담합을 주도했던 교수도 3년 전 인천대의 채용 면접에서 특혜를 받고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면접관들이 이 교수에게 점수를 몰아준 것은 물론 면접 질문까지 사전에 전달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5월, 인천대 도시공학과는 도시계획 전공의 신입 교수 채용에 나섰습니다.

    관련 전공자 17명이 지원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이 면접에 응시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치른 장 모 씨는 이 자리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서울대에서 도시계획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분야에서 20년 넘게 연구해 왔지만, 면접관들이 자신의 전공을 도시교통으로 몰아갔다는 겁니다.

    [장00/교수 채용 지원자]
    "전공을 다른 분야로 연결을 하는 거예요. '지도교수를 잘 아는데 당신은 이쪽 전공이 아니다'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전공이 아니면 1차를 합격할 수가 없습니다."

    전공에 문제가 있다는 면접관들의 몰아가기와 달리 MBC 취재 결과 장 씨는 서류전형에서 17명 중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최하점인 25점을 받아 탈락한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MBC는 당시 면접관이었던 한 교수의 진술서를 확보했습니다.

    면접관 중 가장 선임이었던 A 교수가 지원자 중 B 씨를 뽑자며 면접 점수를 몰아주라고 지시했고, 면접 질문 등도 B 씨에게 미리 전달하게 했다는 겁니다.

    반대로 장 씨에 대해서는 교통 전공을 강조해 면접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도록 하고, "국내 박사라 제외 대상"이라며 문자로 미리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00/교수 채용 지원자]
    "여기서 뭐 국내 박사라 안 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인재 양성할 필요가 없잖아요."

    면접자 중 외국 박사는 B 씨뿐이었고, B 씨는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결국 교수로 채용됐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2026학년도 도시공학과 수시전형에서 특정 학생을 뽑기 위해 담합한 의혹을 받는 그 B 교수입니다.

    취재진은 A 교수와 B 교수 모두에게 채용 특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하고 집까지 찾아갔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인천대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유승민 전 의원의 딸인 유담 씨에 대한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진술서 쓴 교수 - 동료 교수]
    "만약에 채용 비리 뭐 이런 걸로 압수수색 같은 거 하면‥ <지금 유담 때문에 신경이 다 거기 가 있는데 우리 과는 신경도 안 쓰인다니깐요.>"

    인천대는 "교수 채용은 해당 학과에 일임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인천대를 상대로 불공정한 채용 과정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며 행정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김민승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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