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에너지 관련시설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대형 유류탱크가 폭발하고, 높이 70m의 풍력 발전기에 불이 났는데 강한 바람에 자칫 산불로 번질 수도 있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야산 중턱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고, 충격으로 일그러진 뚜껑이 날아오릅니다.
[김수용/목격자]
"불이 분화구같이 그렇게 푹 솟았어요. 무서웠죠. 처음에 피했어요."
폭발 이후엔 유류 탱크에선 시뻘건 불길과 새까만 연기가 쉴새 없이 피어올랐습니다.
[고정우/목격자]
"출근 준비하면서 밥을 먹고 있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이게 폭발음이라는 걸 금방 느꼈었어요."
높이 17.5미터의 탱크안에는 승용차 4만대 분량의 휘발유 250만 리터가 차 있었습니다.
불은 맹렬하게 타올랐고, 불씨가 주변으로 옮겨 붙었지만 자체 소화시설이 작동한 뒤 2시간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곳 기름 저장 탱크는 정유사가 만든 석유 제품을 주유소로 옮기기 전 잠시 보관하는 곳입니다.
당시 송유관공사 직원이 휘발유 품질 점검을 위해 유류탱크 위에 올라가 있었지만, 저장고 안에서 불꽃이 이는 것을 보고 즉시 대피해 무사했습니다.
송유관공사 측은 작업중 발생한 정전기에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병도/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장]
"작업할 때 줄을 내리고 움직이니까. 추정은, 사람이 움직이면 정전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
산 위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의 터빈에서 시뻘건 불길이 일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강풍을 타고 옆으로 번져갑니다.
"날개 떨어지겠는데 이거. 불 많이 나는데."
높이 70m 위 화재라 소방헬기 7대가 출동해 공중에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씨가 강한 바람에 날려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2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대구) / 영상제공: 정우혁·고정우·박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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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예주
변예주
250만 리터 유류탱크 폭발하고, 풍력발전기 불나고‥
250만 리터 유류탱크 폭발하고, 풍력발전기 불나고‥
입력
2026-02-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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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2-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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