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개막한 동계올림픽, TV에서 보기 힘들다고 느끼실 텐데요.
한 회사가 독점으로 중계권을 구매해 흥행 부족은 물론 보편적 시청권마저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는데 정부가 유감을 표하며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막을 올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우리 선수단이 메달 사냥을 시작했지만 국내 관심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올림픽 개회식 시청률도 1.8%에 그쳤습니다.
국회에서도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신성범/국민의힘 의원]
"우리 지역구에 가서도 어르신들께서 '동계올림픽 한다는데, 왜 채널 몇 번 봐야 되노. 안 보이노'‥"
이번 동계올림픽은 지상파 3사가 아닌 JTBC만 단독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6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가대표의 활약상을 즐겨야 하는 시청자들이 시청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된 셈입니다.
지상파 3사는 그동안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권을 공동구매해 왔습니다.
과도한 중계권료 인상을 방지하고,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JTBC는 지상파들의 공동 구매 제안을 뿌리치고 IOC·FIFA와 단독 입찰에 나섰는데, 과거 사례를 크게 뛰어넘는 높은 가격을 제시해 독점 중계권을 따냈습니다.
이를 두고 방송협회는 "JTBC가 자신들이 상승시킨 중계권료 부담을 재판매로 지상파 3사에 떠넘기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JTBC가 이후 지상파 3사에 중계권을 재판매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 여파로 시청권 제한이 대두되자,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종철/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동계올림픽이라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의 시청권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은 매우 유감입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중계에 관한 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JTBC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모든 동·하계 올림픽, 그리고 2026년과 2030년에 열리는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으로 구매했습니다.
스포츠 행사마다 중계권 장사로 큰돈을 벌던 IOC와 FIFA는 '독점 중계'를 위해 값을 높인 JTBC 덕분에 더 큰 수익을 얻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김민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세영
김세영
"올림픽 언제 시작했나?" JTBC '독점' 중계에 시청권 침해
"올림픽 언제 시작했나?" JTBC '독점' 중계에 시청권 침해
입력
2026-02-10 20:40
|
수정 2026-02-10 22:3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