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의원의 SNS에,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하자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란 글이 올라왔다가 금세 내려갔습니다.
청와대는, 합당에 관한 사안은 양당이 결정할 문제라며 청와대는 별도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홍익표 수석을 만났다"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찬성'"이라면서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 적었습니다.
이어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하면 좋겠다라는 대통령 입장까지 전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합당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던 중이라 의미심장하게 해석됐는데, 글은 올라온 지 2분 만에 삭제됐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가 글 내용과 비슷한 결론을 내리면서 '당무개입'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양당이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논의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강 최고위원은 "의원실 내부의 실수였다"며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글"이라 해명했고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을 끌어들인 거다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당 일각에서 대통령과 총리님의 당무 개입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사실관계를 확인 안 된 상태에서 올렸기 때문에 제가 바로 내리라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합당은 양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개입 논란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강훈식/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을 말씀하실 때는 신중히 해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일단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듯하지만 미묘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당 상대인 조국혁신당은 "상당히 파장 있을 수 있는 내용"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탄핵 사유"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대표]
"그 내용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심각한 수준의 당무 개입입니다. 국민의힘이 여당이었을 때 일어났다면 아마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고 난리가 났을 것입니다."
합당 논의와 2차 특검 추천 논란에 이어 '대통령 뜻'을 언급한 비당권파의 글이 SNS에 올라오면서 여권 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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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현지
김현지
지방선거 이후 합당이 대통령 뜻? 강득구 SNS '당무개입' 논란
지방선거 이후 합당이 대통령 뜻? 강득구 SNS '당무개입' 논란
입력
2026-02-11 20:32
|
수정 2026-02-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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