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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연쇄 사망' 20대 여성 구속‥"음료에 약물 타"

'모텔 연쇄 사망' 20대 여성 구속‥"음료에 약물 타"
입력 2026-02-12 20:10 | 수정 2026-02-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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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텔에서 약물을 넣은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잇따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음료에 타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3명의 남성에게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살해의 고의성이 있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잇따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2살 김 모 씨입니다.

    법원은 김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심사 5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법원을 드나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약물을 건넨 이유가 뭡니까?> … <숨지신 분들이랑 어떤 관계인가요?> …"

    지난 9일 밤 10시 반쯤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 앞에서 범행 직후 찍힌 CCTV 영상입니다.

    한 손에 검은색 봉지를 든 김 씨는 휴대전화를 살펴보다 도착한 콜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이튿날 저녁 6시쯤 숨진 20대 남성을 뒤늦게 발견한 모텔 직원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단서로 같은날 밤 9시쯤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추가 범행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4일 밤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김 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는 또 다른 20대 남성의 진정서도 접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강북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김 씨와 하루 전 함께 투숙한 또 다른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지난해 12월 중순, 올해 1월 말, 이달 초 세 차례 범행이 드러난 겁니다.

    피해자 모두 김 씨로부터 피로회복제나 숙취해소제 같은 음료를 받아 마신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 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고, 모텔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해 재우려고 약물을 건넸다"며 "죽을 줄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사망 사실도 잡히고 나서야 알게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약물은 김 씨가 정신과 진료를 통해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 단계에서는 살해의 고의성을 단정할 수 없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 진술에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아 추가 수사를 통해 김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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