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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공장이 탄약 공장으로‥전범국 독일의 재무장

자동차 부품 공장이 탄약 공장으로‥전범국 독일의 재무장
입력 2026-02-16 20:01 | 수정 2026-02-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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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언제 침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며 동맹국을 협박하는 미국을 보며, 유럽이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이 금기를 깨고 자동차 부품 공장을 탄약 공장으로 바꾸며 재무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독일 베를린 주택가 옆에 들어선 공장.

    표지판도 없는 건물에 대형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공장 관계자]
    "확인해 드릴 수 없어요. 잘 모르겠습니다."

    보안에 민감한 이곳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중 하나인 라인메탈의 군수 공장입니다.

    이곳은 원래 40년 넘게 자동차 부품을 만들던 공장이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직원 재교육 등을 거쳐 지금은 탄약 생산 공장으로 전환됐습니다.

    수익성이 급감한 자동차 대신 방위 산업을 선택한 겁니다.

    숲속 한가운데 들어선 이 공장은 155mm 포탄 등을 생산하기 위해 라인메탈이 아예 새로 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주문이 쇄도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MBC 취재진에게 이를 "포병의 르네상스"라고 표현했습니다.

    무기 수출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에겐 남의 일이 아닌 상황.

    공장 준공식엔 독일 정부 인사들은 물론 나토 사무총장까지 참석했습니다.

    [마르크 뤼터/나토 사무총장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분명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의 장기적인 대결과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은 유럽이 알아서 지키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은 유럽의 위기감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군수업체로 전환을 신청한 민간 기업이 베를린에서만 100여 곳에 이릅니다.

    농업용 드론을 만들던 업체가 전쟁터를 감시하는 군사 정찰 드론을 만들겠다는 식.

    나아가 지난 주말 뮌헨안보회의에선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별도의 핵우산 구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와 푸틴의 불안한 움직임이 유럽의 재무장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베를린)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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