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란을 일으킨 뒤에도 윤석열은 반성은커녕 직접 선동에 앞장서며 우리 사회를 오염시켜 왔고, 이러한 선동은 10대들에게까지 해악을 끼치고 있죠.
윤석열과 그 추종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극우의 외연 확장을 꾀하면서, 청소년들의 현재와 미래를 파괴하는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동맹 영원하라'는 팻말을 든 캐릭터들이 줄지어 행진합니다.
보수단체의 거리 집회가 10대가 즐겨하는 게임 '로블록스' 안으로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온라인 집회 주최자]
"아마 역사가 되지 않을까‥ 이걸 로블록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서울대학교 가상공간을 만든 뒤 학생들의 시국선언 같은 모습을 연출합니다.
[온라인 집회 참가자]
"윤석열 대통령님은 무죄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이를 주최한건 '애국대학'.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입니다.
[서부건/고1 (청소년언론 토끼풀 기자)]
"'중1이다, 중2다' 이런 채팅이 굉장히 많았고, 디스코드(SNS) 방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어요. 한 3~400명 모여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0대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이런 행동들은 12·3 내란 뒤 윤 전 대통령이 극우세력을 양지로 소환한 뒤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옥중 메시지를 통해 "'자유의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을 보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는다"며 결집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10대들이 즐겨 찾는 유튜브 게임 채널은 이런 주장을 재생산해 확산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게임 유튜브 '가재맨']
"모스탄, 고든창, 윤석열, 전한길, 찰리커크, 가재맨 제발 우리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세요.)"
문제는 청소년들이 거짓 선동과 왜곡 콘텐츠라도 반복노출되면서 '진짜'라고 믿게 된다는 겁니다.
[유승현/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게임 커뮤니티 아니면 게임 플랫폼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확증편향의 공간에 갇혀 있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이미 학교현장에선 정치적 편가르기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민주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족구를 하거나 축구를 할 때 상대로 골을 넣으면 윤 어게인, 윤 어게인 하면서‥"
여기에 과거 투표연령을 낮추는데 부정적이었던 야당은 최근 만 16세까지 투표권을 주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곧바로 청소년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선동적인 콘텐츠와 알고리즘을 악용해 10대를 공략하는 극우 보수세력의 노림수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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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준
박진준
"로블록스에서 '윤 무죄' 시국선언" 10대 파고드는 극우 콘텐츠 '주의보'
"로블록스에서 '윤 무죄' 시국선언" 10대 파고드는 극우 콘텐츠 '주의보'
입력
2026-02-17 19:52
|
수정 2026-02-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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