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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보낸 명절‥"남의 일 같지 않아요"

거리에서 보낸 명절‥"남의 일 같지 않아요"
입력 2026-02-17 19:56 | 수정 2026-02-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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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설 당일인데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에 차례상을 차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홈플러스와 세종호텔 노동자들입니다.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자리도 있었는데요.

    차우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청와대 앞에 설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월급마저 끊기며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노숙 농성을 이어가다 거리에서 명절을 맞은 겁니다.

    [안수용/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아침에도 가족들하고 통화를 하는데 차마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 자체가 나오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법정관리 기한은 다음달 3일.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가 정상화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법원이 파산을 선고할 공산이 큽니다.

    실직의 고통은 협력업체까지 노동자 10만명이 져야 합니다.

    홈플러스노조 지부장은 세번째 단식에 들어간지 15일이 됐습니다.

    [안수용/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정부가 나서서 원래 약속했던 선량한 인수자를 찾는 게 가장 1번이고‥"

    거리 차례는 서울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2021년 경영난을 이유로 세종호텔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장에서도 따뜻한 떡국을 나눴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차례상도 차려졌습니다.

    낮 1시 59분,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을 상징하는 그 시각에 유족들이 모였습니다.

    [이효숙/고 정주희 씨 어머니]
    "오늘은 설이잖아요. 설이라‥ 마음도 아프죠. 그 빈자리가 너무 크네."

    시민들은 그 곁을 지켰습니다.

    [김일수]
    "희생된 사람들이나 세월호 희생된 학생들이나 내 가족이고 내 자녀다 생각하고‥"

    합동 차례를 지내기 위해 오후 4시 16분에 맞춰 모인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해고 노동자들도 찾아와 위로했습니다.

    [허지희/세종호텔 해고 노동자]
    "남의 일 같지가 않고 저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서로 응원해 주고 연대해 주고 그럴 때 우리가 또 힘이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함께 빌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김창인 / 영상편집: 이소현 / 자료제공: 마트노조·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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