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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택시비, 맛있는 거 고마워"‥또 알리바이용 메시지?

[단독] "택시비, 맛있는 거 고마워"‥또 알리바이용 메시지?
입력 2026-02-18 20:03 | 수정 2026-02-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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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텔에서 남성 두 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두 번째 숨진 남성에게 범행 직후 "택시비 고맙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의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시도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데, 경찰은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이승연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저녁, '연쇄 모텔 약물 사망' 사건의 피의자 22살 김 모 씨가 택시에 탑니다.

    모텔에 함께 들어간 20대 남성은 이튿날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두 번째 사망 피해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모텔에 나온 직후 숨진 남성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킨 주문하고 영화 보는데 갑자기 잠들었다"며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음식 올 때쯤 깨우기는 했는데, 자지 말라고 했지만 피곤한지 자려고 했다"고 했습니다.

    "음식은 어떡하냐고 했더니, 집에 챙겨가라고 해 가져간다"고 했습니다.

    조금 전까지 함께 있던 상황이라며 기록을 남기듯 일방적으로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남겨둔 겁니다.

    또 13만 원어치 치킨 결제도 숨진 남성이 "자기 카드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면서 택시 안 사진을 보내며 "현금 다발로 택시비 주고 맛있는 거 사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피해 남성 허락 없이 카드나 현금을 쓴 건 아니라는 취지로 읽힙니다.

    [택시 기사]
    "현금을 주신 것 같아요. 1만 원짜리를. 그래서 제가 2천 원을 내주고. 8,100원인가 하여튼 거리가 짧으니까‥"

    김 씨는 지난 1월 말 숨진 첫 번째 사망 피해자에게도 "술 취해서 잠만 자니까 갈게"라며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피해자들이 정신을 잃은 건 자신이 약을 탄 음료 때문인데도 그 얘기는 쏙 빼놨습니다.

    범행을 부인하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두려고 한 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김 씨는 음주 상태로 자신이 준비한 약을 먹으면 위험한 줄은 알았다면서도 피해자들이 죽을 줄은 몰랐다고 살해 의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해 이르면 내일 사건을 검찰로 보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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