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초등학생들이 걸어 다니던 서울의 한 골목길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에어컨 실외기가 덮쳤습니다.
한 30대 남성이 옥상에 올라가 실외기를 아래로 던졌다는데요.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이면도로.
자전거를 탄 아이 등 초등학생 세 명이 지나갑니다.
잠시 뒤, 아이들 뒤편으로 무언가 떨어지면서 먼지가 납니다.
놀라 봤더니 에어컨 실외기.
가로, 세로 각각 40cm에 높이가 30cm 정도 됩니다.
[피해 학생 - 부모 전화통화 (어제, 음성변조)]
"실외기 떨어져서 소방차하고 경찰 다 왔어. <너네 안 다쳤어?> 응."
이곳이 실외기가 떨어진 곳입니다.
이렇게 실외기 잔해가 남아있는데요.
이곳은 평소 어린이 통행이 잦은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피해 학생 부모 (음성변조)]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고 밖에 나가기가 지금 무섭다고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실외기가 떨어지고 40초쯤 지나 뒷짐을 진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위를 한 번 쳐다보고 실외기를 발로 툭툭 차다가 길가로 옮깁니다.
자신을 기다리던 오토바이에 실외기를 실으려다 여의치 않자 놔두고 사라집니다.
이 30대 남성이 3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실외기를 땅으로 던진 겁니다.
다시 돌아와 배회하던 이 남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화장실에 가려고 한 건물에 들어갔다 화가 나서 실외기를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왜 화가 났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우선 응급입원 조치를 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또 "일이 있다고 해서 이 남성을 태워준 것일 뿐"이라는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서도 범행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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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연
이승연
아이들 뒤편으로 '쿵'‥몇 초 차이로 '아찔'
아이들 뒤편으로 '쿵'‥몇 초 차이로 '아찔'
입력
2026-02-23 20:28
|
수정 2026-02-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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