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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81세 할머니 '엉겁결' 대출‥"ATM까지 데려가"

[제보는 MBC] 81세 할머니 '엉겁결' 대출‥"ATM까지 데려가"
입력 2026-02-23 20:31 | 수정 2026-02-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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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80대 여성이 축산농협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서, 직원권유로 신용카드를 만들고 금리 20%의 카드 단기대출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어쩌다 자신이 카드 대출까지 받게 된 건지 영문을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요.

    <제보는MBC>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용카드 대출 내역입니다.

    금리 20%에 20만 원을 빌렸습니다.

    수수료로 4천 원이 나왔습니다.

    대출을 받은 사람은 81살 현 모 씨.

    그런데 현 씨는 아들이 확인하기 전까지 자신이 어쩌다 대출을 받은지 영문을 몰랐다고 합니다.

    [김 모 씨/현 씨 아들]
    "어? 왜 대출을 받으실 리가 없는데… 어머니 카드가 해킹된 줄 알았어요."

    알고봤더니 현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축산농협에서 1년짜리 2천만 원 정기예금을 들었습니다.

    축산농협 직원은 0.7% 추가 금리 혜택이 있다며 신용카드 발급을 권했고 현 씨는 안 쓰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다시 들른 현 씨에게 직원은 신용카드로 20만 원 이상 써야 금리 혜택이 유지된다며 현금인출기 앞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런 뒤 현 씨한테 비밀번호를 누르라고 했습니다.

    현 씨 계좌에는 2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직원은 신용카드를 파쇄하며 바로 갚으면 된다고 현 씨를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엉겁결에 카드 단기 대출이 이뤄진 겁니다.

    그런데도 현 씨는 이게 뭔지 잘 몰랐다고 합니다.

    지점을 나오자마자 지인한테도 물어봤습니다.

    [근처 상점 직원/현 씨 지인(음성변조)]
    "'이상하다, 왜 카드 만드는데 왜 대출을 하느냐'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다음날 한 번 가봐라' 얘기하고…"

    아들은 마구잡이식 영업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 모 씨/현 씨 아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왔죠. 진짜 1원이라도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권한을 아무도 부여한 적 없는데 동의한 적도 없고…"

    해당 축산농협 지점 측은 "직원이 우대 금리를 적용해주려다 과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신용카드 발급에 대해 설명했고 현 씨 동의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경위를 보고받고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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