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이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습니다.
지나가는 배는 모두 태워버리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마주한 오만에 급파돼 있는 이덕영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이덕영 특파원, 해협 바로 앞에 도착해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그곳,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오만 무스카트에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바다가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오만만입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통로인 만큼 평소라면 유조선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요.
지금은 바다에 떠 있는 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 오만은 이틀 전 항구 시설이 한 차례 드론 공격을 받았을 뿐 이란의 공격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데요.
하지만 아침부터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날아다니고 있고 공항에서부터 시내까지 검문검색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가 어제까지 있었던 튀르키예 이스탄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인데요.
원래 튀르키예에서 오만까지는 레바논과 바레인 등의 상공을 지나 이동하는데,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로 크게 우회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현재 750여 척의 선박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750척의 선박이 묶여 있다, 그런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잖아요.
실제 공격 움직임이 있다는데, 이에 대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 통과를 시도하면 배를 불태우겠다, 특히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거라는, 협박에 가까운 성명을 냈습니다.
실제로 이틀 전엔 팔라우 선적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한 가운데서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선박은 이란산 석유 제품 운송을 이유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었는데, 특히 이란인 선원들도 타고 있었습니다.
자국 제품을 실은, 자국민이 탄 유조선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일축하고 있는데요.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필수 항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만만에 배치돼 있던 이란 해군 함정 11척을 모두 격침시키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란이 이곳에서 국제 해상운행을 괴롭히고 공격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보험을 중단하는 등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류상희(오만) / 영상편집 :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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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이덕영
"호르무즈 봉쇄‥석유 한 방울도 못 나가" 미국은 일축
"호르무즈 봉쇄‥석유 한 방울도 못 나가" 미국은 일축
입력
2026-03-03 19:51
|
수정 2026-03-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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