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 공격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 탓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를 한 게 가장 위험했다며, 조롱 섞인 비난도 했는데요.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다시 끌어들였습니다.
"내가 오바마의 끔찍한 핵협상을 끝내지 않았다면, 이란은 3년 전 이미 핵무기를 확보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체결한 거래 중 가장 위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을 비난해도 좋다"는 조롱 섞인 비난까지 덧붙였습니다.
'끔찍했다'는 핵협상은 지난 2015년 오바마 행정부가 나서 이란과 체결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는 대신 미국은 제재를 완화해 주는 이른바 '평화적인 맞교환'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전 대통령 (지난 2015년)]
"만약 이란이 속이면 국제사회가 알 것입니다. 뭔가 의심스러운 것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그걸 조사할 겁니다."
실제로 이란은 합의를 이행했지만 집권 1기였던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한시적' 성격의 조항을 문제 삼아 협정을 일방 파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018년)]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작할 것입니다."
결국 이란은 사찰단을 내쫓은 뒤 우라늄 농축에 속도를 냈고,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암살하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작년에도 미국은 이란과 핵협상을 하던 도중 이스라엘이 시작한 '12일 전쟁'에 끼어들어 협상 대상인 이란에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제네바에서의 3차 핵협상 직후,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협의를 앞두고 기습적인 공습을 가했습니다.
어렵게 맺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협상장으로 끌어내고는, 협상에 임한 상대를 기습적으로 폭격한 것입니다.
그러고도 그는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 감지돼 공격했다고 강변하지만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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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이지은
"오바마 탓" 내세운 트럼프‥공습 '정당성' 위한 책임 전가?
"오바마 탓" 내세운 트럼프‥공습 '정당성' 위한 책임 전가?
입력
2026-03-03 20:20
|
수정 2026-03-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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