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3·1절엔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을 AI로 되살린 영상들을 볼 수 있었죠.
그런데 AI로 만든 조롱 영상도 동시에 퍼져나갔습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욕은 물론 역사 왜곡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이를 처벌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아직 없는 상황인데요.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들불처럼 번지는 만세 함성.
태극기를 꺼내 든 유관순 열사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조국을 눈앞에서 마주합니다.
유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가 3·1절에 맞춰 선보인 AI 복원 영상에, "뭉클하다"는 댓글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SNS에선 동시에, 유 열사가 방귀를 뀌고, 유 열사가 탄 로켓이 발사되는 등, 유 열사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영상도 번져나갔습니다.
20년 전, 유 열사의 사진과 복식 고증을 거쳐 표준 영정을 완성한 작가는 AI가 독립운동을 왜곡하는 수단이 된 것에 우려를 보였습니다.
[윤여환/유관순 열사 표준영정 작가]
"AI 시대에 우리가 긍정적으로 AI를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삼일절을 맞이해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본받아야 하는데, 유관순 열사를 폄하시키면 되겠습니까?"
논란이 일자 문제의 영상은 SNS에서 삭제됐지만, AI를 악용한 역사 왜곡을 처벌하지 못하면 같은 일이 반복될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죠. 단호하게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
역사적 인물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근거를 담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 추진은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대전) / 영상출처 : 틱톡 / 화면제공 : 천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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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교선
이교선
유관순 열사, AI로 독립운동 기림‥왜곡·조롱도 잇달아
유관순 열사, AI로 독립운동 기림‥왜곡·조롱도 잇달아
입력
2026-03-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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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3-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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