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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첫 전쟁 참전‥"기계가 결정하면 인간은 승인만?"

AI의 첫 전쟁 참전‥"기계가 결정하면 인간은 승인만?"
입력 2026-03-04 19:53 | 수정 2026-03-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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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이란 공습에 AI를 활용하면서, 이번 전쟁은 사상 처음으로 AI가 투입된 전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전쟁마저 AI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국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인명 살상에서도 오직 효율적인 방법만을 고르는 AI의 판단이, 과연 앞으로 인간이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일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단 2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제거.

    개시부터 사망 확인까지 15시간 걸렸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 생포까지 9달이 걸렸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20여 년 전과 달라진 건 인공지능의 존재.

    AI가 처음으로 전쟁에 본격 동원된 겁니다.

    데이터 분석기업 팰런티어의 '고담'은, 위성사진과 정찰·통신 기록을 분석해 이란 군사시설과 은신처를 찾아냈습니다.

    앤스로픽의 AI 클로드는 공습 직전까지 수만 가지 시나리오 중 최적의 작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AI의 표적 추적 속도는 인간의 사고보다 훨씬 빠르다"며 "과거 며칠 또는 몇 주 걸린 일을 순식간에 하게 됐다"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습니다.

    이어, "기계가 심사숙고하고 인간은 승인만 하면서, 인지적 외주화, 즉 생각을 기계에 의존하게 될 거"란 경고도 전했습니다.

    AI의 판단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또 다른 논란입니다.

    이번 공습 때는 초등학교에 폭탄이 떨어져 어린이 등 160명 넘는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AI가 이 학교도 표적으로 삼았는지 미군은 아직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준/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하메네이를 죽이기 위해서 이쪽 민간인을 희생하더라도 여기를 공격해야 돼'…이런 것들이 사실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AI가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AI의 전쟁 동원을 두고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정작 전쟁에 쓰인 클로드 제작사 앤트로픽은, "살상무기 개발에 자신들의 기술을 쓸 수 없다"며 미국 정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반면, 중국 언론은 이번 공습을 근거로 "중국의 AI 군사 기술 자립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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