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농촌지역 마을버스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버스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앉아달라"는 말에 기분 나쁘다며 폭행을 저지른 건데, 버스기사가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이 남성은 이례적으로 구속됐습니다.
김준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로당 앞에 멈춰 선 마을버스에 머리가 허연 남성이 올라탑니다.
좌석에 앉는가 싶더니 갑자기 운전석으로 다가와 현금통을 발로 찹니다.
이후 발길질이 심해지더니 기사의 얼굴과 몸을 향해서도 주먹과 발로 폭행을 이어갑니다.
버스 기사는 운전석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인근 마을 주민이 가해자를 말릴 때까지 10분 넘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동료 버스 기사]
"핸들 잡고 있는 사람이 손님을 많이 싣고 다니면서 어떻게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노인처럼 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63세로, 마을에 사는 남성이었는데 아침부터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평소에도 마을버스를 이용하던 중 버스 기사가 "좌석에 앉아 달라"고 하자 홧김에 때렸던 겁니다.
[폭행 사건 목격자(음성변조)]
"(가해 남성이) 평소에는 책 읽고 그래요. 술만 한 번 들어갔다 하면, 회까닥 가. 무서워요, 무서워."
긴급 체포된 남성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폭행당한 버스기사가 전치 2주로 크게 다치진 않았고, 버스도 정차 중인 상태였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공공운수 종사자에 대한 폭행의 심각성에 엄중한 법 집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가해자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영상취재: 추영우(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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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준겸
김준겸
버스 기사 폭행 주폭‥피해 안 커도 '구속' 엄벌
버스 기사 폭행 주폭‥피해 안 커도 '구속' 엄벌
입력
2026-03-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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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3-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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