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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10대 '픽시' 한강공원 점령‥"받든가 피하든가"

[바로간다] 10대 '픽시' 한강공원 점령‥"받든가 피하든가"
입력 2026-03-04 20:33 | 수정 2026-03-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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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조건희 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주말이면 10대들 수백 명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 모인다는데요.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경우도 많아 사고 우려도 크다고 합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구급차가 출동했습니다.

    깜짝 놀라 가보니, 아이가 쓰러져 있습니다.

    [구급대원]
    "바닥에 머리 쿵 했어?"

    공원에서 놀다 자전거에 치였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정면을 완전히 엄청 세게 부딪혔는데. 저는 사실 어떤 자전거랑 부딪혔는지도…"

    잠시 뒤, 또 사고입니다.

    "〈MBC 기자인데요. 여기 좀 위험하다고 해서 와봤어요.〉사고 나잖아, 어휴. <어디요? 아이고.>"

    마포대교 남단 아래 이곳, '픽시 자전거'의 성지로 불립니다.

    2백대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픽시는 페달과 뒷바퀴가 기어로 고정돼 있습니다.

    묘기를 부리기가 쉬워 청소년들에게 더 인기입니다.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 해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픽시 자전거도 많습니다.

    [10대 청소년(음성변조)]
    "(브레이크를) 그냥 멋으로 없애는 거 같아요. 가볍고, 거추장스럽다고."

    멀리서도 이곳을 찾습니다.

    주말마다 모인다고 합니다.

    [10대 청소년(음성변조)]
    "<학생 어디서 왔는데요?> 저희 수원이요. 인스타그램 같은 데 보면 핫플레이스라고 나와서."

    나이도 제각각입니다.

    [10대 청소년(음성변조)]
    "<학생은 몇 살이야?> 이제 5학년이요. 6학년이요. <여기는?> 중학교 2학년이요."

    재주를 뽐내듯 자전거 타는 학생들 모습 보고 있자니, 궁금했습니다.

    자신이 위험하고, 남도 위협하는데 왜 탈까요?

    [10대 청소년(음성변조)]
    "멈출 수 없는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앞에 사람 있으면 멈추긴 해요?> 이게 두 가지가 있는데 받든가 피하든가."

    시민들에게는 달리는 흉기입니다.

    [한강공원 방문 시민]
    "되게 위험한 것 같아요. 그래서 횡단보도는 특히 웬만하면 안 걷고. 이쪽 잔디밭으로‥"

    경찰은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음성변조)]
    "<엄청 정신이 없네. 경찰도 계속 오고.> 저희 이게 매주 이래요."

    적발해도 계도 말고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순찰 경찰관]
    "이런 거 타면 안 돼. 이게 브레이크 없잖아."

    경찰 눈을 속이려 '위장 브레이크'를 단 자전거도 있었습니다.

    픽시 자전거 손잡이 아래에 브레이크 장치가 있는데요.

    근데 이 바퀴를 돌리고요.

    장치를 당겨보면 이렇게 바퀴가 돌아가는 게 전혀 멈추지 않습니다.

    시속 10km로 달릴 때 픽시 자전거의 제동거리는 브레이크 있는 자전거의 5.5배에 달합니다.

    작년 7월 서울 관악구에선 이 자전거로 내리막을 달리던 10대가 숨졌습니다.

    위험성이 커지자 '제동 장치 없는 자전거의 도로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률안도 작년 8월 발의됐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니, 방법은 멀리 있는 게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0대 청소년(음성변조)]
    "엄마 나 브레이크 뗀 거 모르는데. <엄마한테 걸리면 망할 거 같은데.>"

    법이나 처벌도 중요하지만 부모들 관심이 더 중요 해보였습니다.

    바로간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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