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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6.5]"아프면 안돼" 진료로 하루가 꼬박‥지역 산모들의 먼 길

[현장 36.5]"아프면 안돼" 진료로 하루가 꼬박‥지역 산모들의 먼 길
입력 2026-03-08 20:22 | 수정 2026-03-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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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병원이 없어서 아기를 낳으러 다른 도시로 원정을 떠나야 하고, 그렇게 낳은 아이가 아프면 100킬로미터 넘게 달려야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지역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려 지역의사를 충원한다지만, 당장 먼 길을 감당해야 하는 산모와 의료진들에겐 하루하루가 버겁습니다.

    전인제 영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속초의료원 의료진들이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고성군으로 향합니다.

    [이민전/산부인과 전문의]
    "(서울에서)은퇴하고 여기 와보니까 산모들이 40분에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나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135bpm에 심장 잘 뛰고 있어요. 정상적으로."

    [이수진/임신 8개월]
    "첫째 때부터 이용하던 서비스라서 둘째도 임신 알자마자 찾아가는 산부인과 대기부터 걸었어요."
    "<분만은 어디서 하신다고 그랬죠?> 춘천 강원대병원"

    [이수진/임신 8개월]
    "갈 수 있는 산부인과가 다 출산을 하지는 않아서 원정 출산을 하기 때문에 고민이에요."

    하지만 원정 출산 이후에도 엄마들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유진/정선군 주민]
    "아기가 아프면은 가까운 데라고는 평창의료원인데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갔을 때 얼마나 기다려야 될지도 모르잖아요. 병원을 한 번 가려면 하루를 다 버려야 돼요."

    [최유진/정선군 주민]
    "주말에 고열이 난 거예요. 새벽에. 바로 준비를 해서 떠난 게 강릉이었거든요. 도착을 했어요. 오전 진료가 마감이 된 거예요. 오후 진료를 기다리자니 애가 닳아 죽겠는데‥ 그럼 원주로 가자. 원주가 오후 진료가 시간이 조금 더 빨랐어요."

    "병원이 이렇게 없나‥ 그때 진짜 화가 났어요."

    이런 처지의 산모와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철원병원은 이어지는 적자에도 철원의 산부인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민경희/출산 3일차]
    "입 오물오물거리고 있을 때 그때가 제일 귀여운 거 같아요."
    "응급 상황일 때도 빨리 올 수 있는 것을 항상 고려를 하고 있어서 그럼 철원병원으로 다니자."
    "언제든지 올 수 있고 금방 진료도 봐주시고‥"

    [김권기/철원병원장]
    "(1년에)분만이 30~40건 해서는 분만장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해요. 계속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필수 의료는 다 적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역에서) 필수 의료를 포기하는 순간에는 인구가 반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예요. 꼭 필요해서 하는 거고‥"

    [최유진/정선군 주민]
    "정선에서 크려면은 강하게 커야 된다. 아프지 말아야 된다. 그런데 진짜 공감을 했어요."
    "콧물이 나면 안 돼~"

    영상취재·구성: 전인제 / AD:권혜림 / CG: 이승연 천민혁 / 디자인: 전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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