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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다음은 식수?‥민간인 생명줄 '담수화 시설' 겨냥하는 전쟁

연료 다음은 식수?‥민간인 생명줄 '담수화 시설' 겨냥하는 전쟁
입력 2026-03-09 22:18 | 수정 2026-03-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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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쟁의 공격 대상은 이제 석유에서 식수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이 부족해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이, 상대방의 담수화 시설을 파괴하고 있는 건데요.

    송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굉음과 함께 땅에서 흰 연기가 일고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약 10초 뒤, 또 다른 미사일 한 발이 비슷한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현지시간 7일, 이란 정부가 바레인 주둔 미군이 이란 케슘섬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한 장면이라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란 정부는 이 공격으로 30개 마을의 식수 공급이 끊겼다면서, 미국을 향해 "선례를 만든 것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바레인의 담수 시설을 보복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바레인 정부는 '이란이 민간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담수화 시설을 공격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하마드 빈 이사 알 할리파/바레인 국왕]
    "우방국들이 이란으로부터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전례 없는 공격을 받게 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에 이란이 '먼저 공격한 건 미국'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공격에 미국이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막 지역인 걸프 국가에서는 담수화 시설이 식수 공급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지역의 담수화 시설이 멈춰 서면 민간인들의 목숨이 곧바로 위협받게 되는 건데, 대부분 시설이 해안 지역에 거대한 설비로 구축돼 있어, 단 한 번의 공격에도 식수 공급이 통째로 끊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쟁이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식수 공급망을 겨냥하는 비인간적인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전쟁이 군사목표물이 아닌 민간 인프라를 타격하는 방식으로 거침없이 확전되고 있다는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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