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전쟁을 끝낼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이란의 미사일 산업 파괴와 정권교체, 그리고 핵능력 제거로 설정했는데, 현재로선 이 모든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공습 2시간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의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 산업 파괴, 그리고 특히 핵 능력 제거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8일)]
"특히 우리 정부는 이 테러 정권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목표는 하나 더 있었습니다.
자신의 대표 구호 '마가'를 본뜬 '미가(MIGA)', 즉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말은, 사실상 친미 정권을 세우겠다는 뜻.
"매우 좋은 선택지가 3개 있다"며 이란 지도자 임명은 자신이 관여할 거라고 노골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우리에겐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좀 더 온건한 사람들이 있어요."
군사적으로 이란을 해체시켜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고, 정치적으로는 국가 통제권을 장악하겠다는 게 트럼프의 초기 '종전 시나리오'였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종전 선언이 임박한 듯 분위기를 띄운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당초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전개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제1 목표였던 이란의 핵 능력 제거는 전쟁 열흘이 넘도록 소식조차 없는 상황.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이란)은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내가 먼저 공격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우리 동맹국들을 먼저 공격했을 겁니다."
'베네수엘라 모델'을 전가의 보도로 내세웠지만, 중동 최대의 미사일 보유국에 인구는 베네수엘라의 3배에 달하는 신정국가 이란의 정권교체는 차원이 다른 문제.
이제 막 선출된 이란의 새 지도자를 또다시 참수해야 된다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결국 '베네수엘라 모델'을 포기하고 시나리오를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란 걸, 오늘 트럼프의 기자회견이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빠른 종전' 예고에도, 중동과 유럽, 심지어 미국 내에서도 이번엔 어떤 구실로 언제 전쟁을 매듭지을지 일단 지켜보자는 차분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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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석진
원석진
'물 건너간' 베네수엘라 모델‥트럼프 종전 시나리오 또 바꾸나
'물 건너간' 베네수엘라 모델‥트럼프 종전 시나리오 또 바꾸나
입력
2026-03-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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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3-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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