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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팬' 위장한 경찰관‥얼어붙은 암표상

'세븐틴 팬' 위장한 경찰관‥얼어붙은 암표상
입력 2026-03-11 20:22 | 수정 2026-03-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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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으로 공연 티켓을 구매한 뒤, 고가에 되팔아온 암표업자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다음 주엔 전 세계적인 이벤트죠.

    BTS 광화문 공연이 있는데, 문화부가 암표 의심 거래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이돌그룹 세븐틴 팬인 척 위장한 경찰관.

    잠시 뒤 암표상이 나타납니다.

    [암표상 - 경찰관 ('세븐틴' 팬 위장)]
    "VIP 목걸이 하시고. <네.> 팔찌는 제가 채워드릴게요. 이건 써야 되는 거예요."

    공연 물품과 팔찌형 입장권을 주면서 너스레를 떱니다.

    [암표상 - 경찰관 ('세븐틴' 팬 위장)]
    "제가 (팔찌) 채워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어떡해.> 자리도 너무 없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구해서. <아, 네네.>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경찰이 정체를 밝히자, 금세 분위기가 얼어붙습니다.

    [경찰관 - 암표상]
    "경기북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나왔어요. <네.> 암표 관련해서 수사 중이거든요. <네.>"

    19만 8천 원 하는 아이돌 공연 VIP 티켓을 160만 원에 팔려던 암표상은 곧바로 검거됐습니다.

    또 다른 암표 거래 현장.

    [경찰관 - 암표상]
    "오늘 건은 저만 나오신 건가요, 아이유로? <아니요. 한 명 더 있어요.> 세 장이던데, 한 장 안 팔린 거예요? <한 장 원가로…>"

    8만 8천 원짜리 아이유 팬미팅 티켓을 30만 원에 팔려던 자매 암표상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공연 티켓을 비싸게 되팔아온 16명을 붙잡았습니다.

    IT 기업에서 일했던 총책 3명이 직접 개발한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해, 곧바로 결제 단계로 넘어가거나 대기 순번을 새치기하는 수법으로 티켓을 선점했습니다.

    예매자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자 신분 변조 프로그램으로 뚫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게 범행에 쓰인 가짜 '정부24'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앱을 구동하면 위조된 신분증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3년간 1천 개가 넘는 공연에서 3만 장이 넘는 티켓을 빼돌려 암표 71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한 사람이 많게는 126장을 싹쓸이 예매했고, 20만 원 하는 표가 5백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 BTS 공연을 앞두고도 비상입니다.

    온라인에는 티켓을 대신 구해주겠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암표 의심 사례 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내일 추가 티켓 예매 때도 암표 거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임지환 / 영상편집: 박예진 /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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