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 한 대기업 직원이 보육원에 기부한 경험을 적은 글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요.
이 글을 본 사람들이 너도나도 기부에 나서면서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지어지게 됐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양손 가득 피자와 과일을 들고 보육원에 들어섭니다.
SK하이닉스에서 일하는 박성곤 씨는 최근 성과급이 지급될 거란 소식을 듣고 먼저 보육원을 떠올렸습니다.
[박성곤/기부 참여 직장인]
"제가 학창 시절 때 좀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크고 나면은 항상 보육원에 항상 한 번은 기부를 하자라는 생각을…"
그 뒤 박 씨는 직장인 커뮤니티에 "돈 좀 쓰고 왔다"며 기부 후기를 올렸습니다.
[박성곤/기부 참여 직장인]
"저 같은 마음인 사람들이 좀 용기 내서 해봤으면 해서 글을 올렸었거든요."
반도체업 호황으로 당시 대규모 성과급 액수에만 관심이 쏟아지던 분위기에서, 박 씨의 글은 작은 울림을 일으켰고, 1천 개가 넘는 응원 댓글과 나도 기부를 했다는 인증이 이어졌습니다.
한 피자 가게에서는 매달 피자 후원을 약속했고,
[전준현/피자 가게 운영]
"20명, 30명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큰 걸로 10판 정도, 음료수까지 해서 드리면 점심 시간대나 이런 때 좋게 먹지 않을까 싶어서…"
열흘 만에 보육원에는 350여 명이 기부한 3천2백만 원이 모였습니다.
덕분에 보육원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지어지게 됐습니다.
[이권희/세종시 영명보육원장]
"아이들이 쉴 공간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주말에도 그냥 바깥에 나가는 게 주로고, 또 집에 있으면 핸드폰만 보고…"
이번 기부 릴레이 결과에, 박 씨는 자신도 놀랐다며 올겨울이 무척 따뜻한 겨울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성곤/기부 참여 직장인]
"왜 이게 이슈가 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아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우리가 모르는데 참 멋진 사람들이 많구나, 따뜻한 사람들이 많구나…"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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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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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쓰고 왔다"에 너도나도 릴레이 '기부'‥도서관 선물 만들었다
"돈 좀 쓰고 왔다"에 너도나도 릴레이 '기부'‥도서관 선물 만들었다
입력
2026-03-13 20:25
|
수정 2026-03-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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