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단독주택에 침입해 일가족을 폭행한 뒤 금고 비밀번호를 요구하다 달아난 일당이 붙잡혔는데요.
범행 당시 이들의 말투가 어눌했다고 해서, 외국인 범죄로 의심됐지만 체포된 이들은 모두 내국인이었습니다.
김주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 3명이 마을 골목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이들은 갈림길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 곧장 마을 위쪽의 한 주택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40여 분 뒤, 손과 발에 검은 케이블 타이가 묶인 남성이 마을회관으로 달려와 도움을 청합니다.
[이길종/진천군 초평면]
"급하게 뛰어들어와서 현관문 두드리길래. 두드려서 제가 열어주니까 아저씨 핸드폰 좀 달라고. 맨발이었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상당히 다급했어요."
지난 9일 오전, 50대 남성 세 명은 충북 진천의 한 주택에 침입해 80대 노인과 30대 손자 등 일가족 4명을 묶은 뒤 폭행하며, 금고 비밀번호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다 피해자 한 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문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 탈출 사실을 안 일당은 주택 뒤쪽 야산으로 달아났지만, 경찰은 범행 나흘 만인 오늘 경북 포항과 충남 당진에서 이들을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지 현/진천경찰서 수사과장]
"오늘 특수 강도 피의자 3명을 추적 끝에 검거하여, 현재 범행 동기와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들의 말이 어눌했다는 진술에 따라 경찰은 외국인을 의심했지만, 잡고 보니 50대 한국인 남성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사이이며 왜 해당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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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주예
김주예
'우리말 어눌' 시골 떼강도 잡고 보니 한국인
'우리말 어눌' 시골 떼강도 잡고 보니 한국인
입력
2026-03-13 20:27
|
수정 2026-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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