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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심장' 겨눴다‥호르무즈 안 풀리면 다음은 '끝장'

이란 원유 '심장' 겨눴다‥호르무즈 안 풀리면 다음은 '끝장'
입력 2026-03-14 20:03 | 수정 2026-03-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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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으로 불리는 하르그섬은 전쟁에 휘말릴 경우 자칫 국제 유가에 치명타를 줄 수 있어 미국 역시 넘어서는 안 되는 금지선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번에 대규모 공격에 나선 이유가 뭔지 양소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입니다.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 본토에서 약 30km 거리에 있는 울릉도 면적 3분의 1의 산호초 섬으로, 이 작은 섬 남쪽에는 수십 개의 대형 원유 탱크가, 동쪽에는 부두가 있습니다.

    이란 해안 대부분은 수심이 얕지만 하르그 섬 주변 바다 수심은 깊어서 초대형 유조선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란 내륙에서 생산된 원유가 바다 아래 파이프라인을 타고 이 섬으로 옵니다.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이란 원유 수출 물량의 90%를 책임지는 거대한 '석유 터미널'입니다.

    이 섬이 멈추면 이란 경제 전체가 마비됩니다.

    이틀 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의 섬을 침략한다면 인내와 자제를 포기할 것"이라며 "페르시아만이 침략자들의 피로 물들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아가 이란이 주변국 원유 시설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세계 원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는 비교도 안 될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 때문에 미국도 이란과의 수십 년 갈등 속에서도 이 섬만큼은 금지선, '레드라인'으로 여겨왔습니다.

    트럼프가 섬의 군사시설을 타격해 레드라인을 아슬아슬하게 위협한 건,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 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란이 풀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석유 인프라는 건드리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통행을 계속 방해하면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혁/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
    "(주변 지역의) 원유 관련된 시설들까지도 폭격을 당할 걸 감안하고서라도 전쟁을 좀 끝까지 가보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준 게 아닐까‥"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공습을 넘어 '하르그 섬 점령안'까지 논의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 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은빈 /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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