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실상 막혀버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려면, 미국 지상군이 이란 남부 연안을 점령하는 방법밖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실제로 미 해병대 병력 2천여 명이 이동 중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하지만 막상 지상군이 투입되면 미국이 전쟁의 늪에서 오랜 기간 헤어나지 못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르무즈 해군 투입은 극도로 위험하니 제외하면 결국 지상군이 이란 남부를 점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해협에 맞닿은 이란 남부 해안선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미 해병대와 같은 지상군이 상륙해 연안을 점령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르모즈간과 부셰르 지역에 일종의 '완충 지대'를 만들어 상선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5천 명 규모의 상륙준비단과 해병기동부대를 중동으로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승인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2천 명 이상의 해병대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도 나온 상황.
이는 다시 말해 상륙작전이 현실화된다면 수많은 미군이 직접적으로 이란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란은 정규군과 별개로 19만 명에 달하는 혁명수비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혁명수비대는 게릴라전과 같은 비대칭 전술에 특화된 군사조직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은 수개월 동안 생존을 위해 싸우는 정권의 공격에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란 내륙에도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이 배치돼 있어 미국 지상군의 해안선 점령이 완료돼도 선박들이 안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앞서 미국은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까지, 모두 세 차례 중동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희생만을 남기고, 중동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기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이승연
이승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지상군 투입한다면? "대규모 희생·전쟁 장기화 자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지상군 투입한다면? "대규모 희생·전쟁 장기화 자초"
입력
2026-03-16 19:49
|
수정 2026-03-16 21:2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