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덕영

"우리 전쟁 아니야" 호르무즈 파병 거부 유럽‥트럼프의 '자업자득'

"우리 전쟁 아니야" 호르무즈 파병 거부 유럽‥트럼프의 '자업자득'
입력 2026-03-17 19:59 | 수정 2026-03-17 20:01
재생목록
    ◀ 앵커 ▶

    역시 군함 파견 압박을 받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세계 최강의 미 해군도 감당 못하는 전장에, 왜 유럽을 끌고 들어가느냔 건데, 앞서 동맹국들을 관세 등으로 몰아붙였던 트럼프 행정부가 자초한 결과란 분석이 미국에서도 나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동으로 가장 빨리 군함을 보낼 수 있는 유럽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미국의 핵심 군사 동맹으로 이라크전까지 함께 했던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끌려 들어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현지시간 16일)]
    "우리는 더 확대된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비롯해 방어용 군함 8척을 중동 지역에 배치 중인 프랑스 역시, 군사 작전은 전쟁이 멈춘 뒤 가능하다며 개입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현지시간 16일)]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며, 우리가 시작한 것도 아닙니다. (막강한 미 해군도 감당 못 하는데) 트럼프는 소수의 유럽 호위함으로 뭘 기대하는 겁니까?"

    EU 역시, 지금 진행 중인 중동내 선박 보호 작전을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럽국가 중 트럼프의 요구에 응할 나라는 전무한 상황.

    이 같은 결과를 트럼프 행정부가 자초했다는 분석이 미국 언론에서부터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동맹국들을 조롱하고 경제력과 군사력을 이용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려 한 미국과의 긴장된 관계를 반영한다"며, "(유럽이) 미국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호관세부터 그란란드 합병까지, 폭력적인 트럼프식 외교에 질렸다는 것.

    하지만 트럼프는 군함 파견에 미온적인 유럽을 한 번 더 조롱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6일)]
    "우리는 그들(유럽 동맹국들)이 필요하지 않아요. 어떤 경우는 필요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죠."

    75년을 이어온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

    이란 전쟁은 트럼프 2기 출범 후 커져 온 이 동맹의 균열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