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태호

[단독] 속속 드러나는 '기사무마' 보조금 의혹‥"지사가 살린 거야"

[단독] 속속 드러나는 '기사무마' 보조금 의혹‥"지사가 살린 거야"
입력 2026-03-17 20:42 | 수정 2026-03-17 21:38
재생목록
    ◀ 앵커 ▶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기사 무마용 보조금 관여 의혹' 사건 속보입니다.

    이 지사의 지시로 언론사에 줄 보조금이 편성됐다는 정황을 담은 공문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태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한 언론사는 옛 안기부 포항분소에서 노동자 고문사건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 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당시 안기부 포항 간부였던 점을 빌미 삼아, 기사를 무마하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녹취에는 당시 정황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 - 경북도 정무실장 (2021년 3월 23일, 음성변조)]
    "보도는 안 하겠지만 아마 다음 선거 때는 노출될 수도 있어요. 사실은. 그런 부분들을 좀 덮고 가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실제 4개월 뒤 언론사 주최 드론 관련 행사에 보조금 5천4백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이 지사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이고 "엉터리 조사"라는 반응.

    하지만 경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사'의 지시임을 알 수 있는 예산 서류를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당시 도청 관계자들도 이 지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전 경북도 보조금 편성 관계자 (음성변조)]
    "드론 축구 이거 1차 심의에서 안 된다고 잘랐거든요. 그때 2차에 또 반영되고 이랬는데…"

    [전 경북도 관계자 (음성변조)]
    "드론 축구대회 해서 5천400만 원 해서 옆에 '정무실장'… 비고란에. 그다음에 삭감이 됐어요, 삭감. 그다음에 다시 살아났어. 이철우 지사가 살린 거야. '지사님' 이렇게 돼 있는 거야. <비고란에?> 네."

    '협박'이나 '허위 보도'라면 공개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되지만 당시 이 지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북도 정무실장 (음성변조)]
    "(이철우 지사가) '내가 그때 기억으로는 내가 (안기부 포항분소) 소장이었고, 서울팀이 고문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안 했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아차 이게 지사님이 알고 계시고 심각하구나'라고 내가 느꼈죠."

    경찰은 이 지사가 보조금 편성에 관여한 걸로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한 가운데 두 번째 보완 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대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