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호르무즈 해협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지 기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를 폭격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바다가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진 오만만인데요.
미군은 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미사일 기지에 5천 파운드 급 지하 관통탄, 이른바 벙커버스터를 여러 발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폭탄은 콘크리트 상판을 뚫고 들어가 지하에 있는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됐는데요.
이번에 사용된 폭탄은 지난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사용됐던 3만 파운드 급 벙커버스터와 비교하면 위력은 훨씬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습을 받은 이란 미사일 기지엔 선박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대함 순항 미사일들이 격납 되어있는데요.
이란은 호르무즈 주변 산악지역의 지하 갱도 깊이 설치한 기지에 이런 반격 수단을 모아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파견 요구를 동맹들이 모두 거절해 실망스럽다고 한 바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 앵커 ▶
이란은 지금 위안화 거래를 조건으로 걸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협의 중이라고요?
◀ 기자 ▶
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두고 8개국과 협상 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단 조건이 석유 거래를 중국 위안화로 하라는 겁니다.
아직 8개국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국제 원유 거래가 대부분 미 달러로 이뤄지면서 미국의 패권 유지에 사용되니 이번 전쟁을 계기로 아예 달러 패권 자체에 균열을 내 미국의 힘을 빼겠다는 전략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최근 2년간 전 세계 원유 결제에서 달러 비중은 약 80%까지 떨어졌고, 위안화 거래는 약 5~10% 정도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걸프지역 원유의 일부라도 위안화로 거래되기 시작한다면 미국의 달러 패권이 심각하게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란은 동시에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을 관리하는 광범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협을 통제하겠단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제에 호르무즈를 이용해 중동의 역학구도 자체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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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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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미사일 기지 벙커버스터로 타격‥호르무즈 무기화 계속
호르무즈 미사일 기지 벙커버스터로 타격‥호르무즈 무기화 계속
입력
2026-03-18 20:02
|
수정 2026-03-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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